‘조폭 출신’ 인도 정치인, TV 생방송 중 머리 총 맞고 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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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치인이 총에 맞아 즉사하는 모습이 TV로 생중계됐다.
경찰의 호위를 받는 중에 총격당해 충격을 더했다.
괴한들은 총격 직후 곧바로 경찰에 자수했으며 범행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살인 혐의로 수배된 10대 아들 아사드 아흐메드가 경찰과 총격전 끝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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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도 그 자리서 함께 즉사
최근에는 살인 혐의 10대 아들도 경찰과 총격전 중 숨져
인도 정치인이 총에 맞아 즉사하는 모습이 TV로 생중계됐다. 경찰의 호위를 받는 중에 총격당해 충격을 더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총격을 당한 사람은 아티크 아흐메드와 그의 동생 칼리드 아짐이다.
아티크 아흐메드는 전 인도 연방의회 하원의원으로 4선을 한 비중 있는 인물이다. 2019년 납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 중이었다.
의원 전에는 조직폭력배로 100여건의 폭행 살인 등 여러 혐의도 받았다. 동생도 혐의를 같이 받아 구속돼 있다가 15일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검진을 받으러 가던 차였다.
형제는 경찰 호위를 받으면서 병원으로 향하고 있었고, 걸으면서 여러 TV 매체와 라이브 인터뷰를 했다. 형제 옆에는 경찰 10여명도 동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기자로 위장한 괴한 3명이 접근해 총격을 가했다. 보도 영상 등을 보면 인터뷰 중인 아흐메드 머리 쪽으로 누군가 총을 겨눠 곧바로 발사한다.
그 자리에서 아흐메드가 쓰러졌고 괴한들은 이후에도 아흐메드와 아짐을 향해 20여초간 10여발을 쐈다고 한다. 현장에 있던 경찰과 기자 여럿도 다쳤다고 전해졌다.
경찰 간부 라미트 샤르마는 “범인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으며 언론인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아흐메드 형제에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형제는 모두 머리에 총을 맞고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들은 총격 직후 곧바로 경찰에 자수했으며 범행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매체 더힌두는 “지하 세계를 지배했던 아흐메드가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44년간 이어온 법과의 전쟁을 끝냈다”면서 “그의 제국은 한 줌의 먼지가 돼 사라졌다”고 전했다.
아흐메드는 여러 범죄 혐의로 악명 높은 인물이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주의원을 연임했고 2004년에는 연방의회 하원의원에 당선돼 2009년까지 활동했다. 최근에는 살인 혐의로 수배된 10대 아들 아사드 아흐메드가 경찰과 총격전 끝에 숨졌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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