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단 ‘옥석가리기’ 우려에… 부동산 PF금리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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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단기자금 시장의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중으로 부동산 PF 대주단(채권단)이 꾸려지면 부실 가능성이 큰 사업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솎아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도 옥석 가려지기의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는 PF-ABCP에 대한 자금 투입을 꺼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관련 금리 불안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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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물 A1금리 4.5%까지올라
안정화된 CP·CD금리와 대조적
부실 사업장 정리 영향도 한몫
금융위, 이달 대주단 협약가동
업계 “투자자 수요 회복될 것”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단기자금 시장의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중으로 부동산 PF 대주단(채권단)이 꾸려지면 부실 가능성이 큰 사업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솎아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도 옥석 가려지기의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는 PF-ABCP에 대한 자금 투입을 꺼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관련 금리 불안도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PF-ABCP(A1등급 3개월 기준) 일평균 거래금리는 2월 말 4.0~4.1% 수준에서 최근 4.5%까지 올랐다. A2등급은 지난달 초 5%대였으나 지난 13일 기준으로 7.8%로 집계됐다. 지난 11일에는 8.9%까지 오르기도 했다. 단기자금시장의 바로미터 격인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CD금리는 2월 말 4.02%였다가 글로벌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을 타고 지난달 말부터 4.0% 아래로 내려와 줄곧 3.97%를 유지, 하향 안정화됐다.
금융권에서는 PF-ABCP 금리만 오른 원인을 ‘금융당국의 PF 구조조정’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6일 회사채·단기금융시장 및 부동산 PF 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4월 중 PF 대주단 협약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부실사업장은 시장 원리에 따라 매각·청산을 해 새로운 사업 추진 주체를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당국이 부실사업장 솎아내기를 진행하면 이후 우량 사업장 위주로 남게 된다. 금융사 입장에선 당국의 정리 후 자금을 투입하는 편이 더 안전하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4월 대주단 협약 체결을 앞두고 금융기관들이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줄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주단 협약에서 ‘옥석 가리기’가 끝나고 정상 사업장의 PF-ABCP만 유통되면 투자자 수요는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PF-ABCP 관련 유동성 경색 해소를 지원하고자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가동해온 매입 프로그램 운용 기간을 기존 5월 말에서 연말까지 늘리기로 한 상태다. 이와 관련,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 10일 “작년 말부터 진행된 PF-ABCP 매입 프로그램과 정부의 지원책, 업계 구조조정 등을 통해 지금은 매끄럽게 연착륙하는 분위기”라며 “크게 걱정할 정도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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