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1분기 전기차 해외판매 1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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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서 24조 원 투자 계획을 밝힌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가 올해 1분기 해외시장에서만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함에 따라 판매 및 투자 전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과 유럽, 인도 등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있고 일본뿐 아니라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해외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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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EV6 각 2만대 호조
보조금 확정·브랜드 입지 강화
올목표 58만8000대 달성 무난
2030년엔 글로벌 ‘톱3’ 로 도약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서 24조 원 투자 계획을 밝힌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가 올해 1분기 해외시장에서만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함에 따라 판매 및 투자 전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연이어 수상 소식을 알리며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아온 현대차·기아의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역시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올 1∼3월 양 사 합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3만5499대로 전년 동기(7만6802대) 대비 76.4% 늘었다. 내수는 3만982대로 지난해 1분기(2만2768대)보다 36.1% 증가했다. 해외의 경우 5만4034대에서 10만4517대로 판매량이 93.4% 늘어 내수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대표 전기차인 현대차의 아이오닉5(2만3454대)와 기아의 EV6(2만1855대)가 나란히 1분기 해외 판매 2만 대를 넘어섰다. 아이오닉5는 전년 동기(1만2423대)에 비해 해외 판매량이 배 가까이 늘었고, 핵심 전기차 시장인 미국에서도 지난 2월과 3월 각각 2000대 이상이 팔렸다.
기아 니로 EV(1만9207대)와 현대차 아이오닉6(1만5010대)는 1분기 해외에서 1만 대 이상 선택을 받았고,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V60(2626대), G80 전동화 모델(477대), GV70 전동화 모델(926대) 등을 통해 4029대의 해외 판매실적을 올렸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는 합산 58만8000대로 지난해 판매 대수(약 37만1800대)보다 20만 대 이상 많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를 33만 대, 기아는 25만8000만 대로 각각 제시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과 유럽, 인도 등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있고 일본뿐 아니라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해외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이 확정된 2월 이후부터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는 만큼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증가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앞서 지난 11일 경기 화성에서 열린 기아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51만 대로,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은 364만 대로 끌어올려 전기차 판매 글로벌 3위권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발 빠른 전기차 생산시설 교체를 통해 한국을 글로벌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그룹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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