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인물' 강래구 등 소환…돈봉투 의혹 수사 속도
이 민주당 돈봉투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만들어진 돈인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핵심인물을 불러 조사한데 이어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어서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어제(16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민주당 윤관석 의원 사무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 한 지 나흘 만입니다.
강 씨는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금품이 전달되는 모든 과정에 관여한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당시 송영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과 함께 돈 봉투를 만들어 당 곳곳에 뿌렸다는 겁니다.
[강래구/한국수자원공사 감사 : 관석이 형이 '의원들을 좀 줘야 되는 거 아니냐' 나한테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고민을 하고 있고요. 필요하다면 돈이 최고 쉬운 건데.]
검찰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달여간 국회의원과 캠프 관계자를 통틀어 약 70명에게 총 9400만원이 살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가운데 8천만 원이 강 씨가 지인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적시됐습니다.
[강래구/한국수자원공사 감사위원 : '얼마?' 그러면 '1000만원' 이렇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러면 얘는 100만원을 생각하고 있다가 1000만원 두들겨 맞기 때문에 500(만원)을 갖고 옵니다.]
검찰은 돈 봉투 전달에 관여한 혐의로 송영길 캠프 출신인 강화평 전 대전시 동구 구의원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 외에 돈 전달 과정에 개입한 나머지 피의자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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