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이제훈 "표예진 이상형 고백? 시즌3 염두에 둔 듯" [인터뷰]③

"고은 마음 몰라주는 김도기 답답"
"로코 아쉬움 풀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를 이렇게 생각해주고, 고맙다 예진아.”

배우 이제훈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에서 호흡을 맞춘 표예진이 본인을 이상형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7일 오전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모범택시2’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이제훈은 “시즌3를 염두에 두고 이런 얘기를 해준 것이 아닌지”라며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모범택시2’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이제훈은 타고난 직관력과 냉철한 판단력, 그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담대함, 다수의 상대와 맞붙어도 결코 밀리지 않는 피지컬, 궁지에 몰렸을 때 당황하긴 커녕 유머를 날리는 유연함, 눈앞의 적을 뼛속까지 허물어뜨릴 수 있는 적재적소의 한점을 찾아내는 통찰력까지 갖춘 前 육사, 특수부대(육군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 장교이자 現 무지개 운수의 택시기사 김도기 역을 맡아 출연했다.

특히 고은 역의 표예진과 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이제훈은 “고은이가 도기에 대한 애정과 마음이 있는 것 같지만 도기는 고은이를 보호하고 아껴주려는 마음이 있는 친구이지 않나”라며 “16화 마지막에 에필로그처럼 그려지는 모습에서 고은이가 뭔가 김도기 기사에 대한 마음을 은연 중에 표현하는 것들이 있었는데 도기는 곧이곧대로 텍스트만 받아들이는게 웃겼던 것 같다. 왜 그 마음을 몰라주지 저도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실제 표예진에 대해서는 “시즌1에 이어서 시즌2까지 하다보니까 너무 편하고 연기를 주고 받는 것에 대해서 믿음이 있다”며 “현장에서는 웃기 바쁘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장난치기 바쁘고 개인적으로는 도기 혼자서 돌아다니는 사건이 많은데 시즌2에서는 앙상블을 이루는 신이 많아서 외롭지 않았던 것 같다”며 “지하 정비실에서 촬영할 때는 웃고 떠드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극중 에피소드에서 김도기, 안고은은 가해자들에 접근하기 위해 신혼부부로 위장한 바 있다. 이제훈은 이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어떻게 하면 알콩달콩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을 하면서 시도를 많이 했고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며 “제가 작품 속에서 귀엽거나 사랑스러운 커플에 대한 모습을 거의 보여드린 적이 없는데 로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던 그런 에피소드였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멜로 장르 보다 장르물에 집중했던 것에 대해 “저 스스로도 답답하게 생각한다”며 “로코, 멜로를 진하게 하고 싶은데 작품을 결정할 때 로코, 멜로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까 장르물만 하게 된 것 같다. 이제는 내가 의도를 가지고 작품을 찾아다니거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고은이와 신혼부부 에피소드를 더욱 더 열정적으로 촬영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