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이제훈 "연기대상? 기대 전혀 안해요!" [인터뷰]②

김가영 2023. 4. 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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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 김도기 役 이제훈, 시즌2도 호평
"'모범택시', 미드처럼 시즌 이어졌으면"
이제훈(사진=컴퍼니온)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연기대상이요? 기대 전혀 없어요.”

배우 이제훈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를 성공적으로 끝마치며 ‘SBS 연기대상’ 수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7일 오전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모범택시2’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이제훈은 “제가 상을 받는 것보다, 함께한 분들의 앙상블이 좋았기 때문에 시상식 테이블에 함께 앉아 도란도란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모범택시2’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이제훈은 타고난 직관력과 냉철한 판단력, 그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담대함, 다수의 상대와 맞붙어도 결코 밀리지 않는 피지컬, 궁지에 몰렸을 때 당황하긴커녕 유머를 날리는 유연함, 눈앞의 적을 뼛속까지 허물어뜨릴 수 있는 적재적소의 한점을 찾아내는 통찰력까지 갖춘 前 육사, 특수부대(육군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 장교이자 現 무지개 운수의 택시기사 김도기 역을 맡아 출연했다.

‘모범택시2’는 마지막회 시청률이 마의 20%를 돌파한 21%를 기록하며 시즌1를 넘는 인기를 보여주기도. 이제훈은 “시즌1을 사랑해주신 분들이 봐주시기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갈수록 시청률도 그렇고 관심이 뜨거워지다 보니까 너무너무 신기하고 감사했다. 그래서 후반작업을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제훈(사진=컴퍼니온)
그는 “시즌1이 사랑을 받고 시즌2를 한다고 했을 때 기뻤다. 무지개 운수 사람들과 이야기를 또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게 감개무량했다”며 “그런데 한편으로는 시즌1의 사랑을 2가 그만큼 채워줄 수 있을까 걱정이 컸던 것 같다. 그런데 더 큰 사랑을 받게 되니까 아직까지도 얼떨떨한 것 같다. 축하 연락도 많이 받고 끝나니까 눈물이 많이 났다. 고생했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잘 마무리가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제훈은 “시즌2에서는 사건이 있고 피해자분들이 계시는데 그거에 대해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해결하는 시간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야기를 쓰기 전부터 그런 얘기를 통해 편하게 즐길 수 있게끔, 메시지가 잘 전달될 수 있게끔 구성해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피소드가 나열됨과 동시에 관통하는 중심의 이야기가 미스터리하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길 했었다”며 “모범택시 식구들을 견제하고 노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에피소드의 몇몇이 엮여서 이야기가 마무리 됐을 때 하나의 큰 틀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시즌2의 목표였다”고 털어놨다.

앞서 ‘모범택시2’ 측은 시즌3 제작을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제훈은 “배우들은 시즌3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부푼 기대감이 있다”며 “그런데 정식으로 제안을 받진 않아서 ‘할 거예요’ 말씀드리기에는 다른 배우분들도 계시니까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당연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범택시’가 어디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이제훈은 “미국드라마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미드는 사랑을 받으면 시즌7까지 간다.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그 부분은 시청자분들의 몫인 것 같다”며 동의가 된다면 계속해서 가고 싶은 마음이 확고하다. 그리고 그것의 가장 중요한 베이스와 근간은 오상호 작가님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모범택시’ 시즌2가 시즌1을 넘으며, ‘모범택시’ 시리즈에 대한 힘을 보여줬다. 그는 “평생직장이라는 생각은 안 드나”라는 질문에 “그 부분까진 생각을 못했다”라고 웃으며 ”이렇게 끝났는데 조금 더 이어지지 않을까?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마지막 에피소드에 김소연 선배님이 ‘모범택시’ 1호 기사로 나왔는데 그러면 나는 몇호기사일까. 17호? 그러면 앞의 선배들이 나오는 에피소드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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