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사건 자체조사, 여건상 여의치 않아…수사기관에만 맡기겠단 건 아냐"

임재섭 2023. 4. 17. 11: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해 "자체 조사가 여러 가지 상황이나 여건상 여의치 않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에는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자체조사' 가능성을 염두에 뒀으나, 이날 이 대표가 사과하고 송영길 전 대표에게 귀국 요청을 하는 등 수사기관에 조사 요청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칠승 "실효성 있는 성과 가능하겠나"라면서도 송영길 조기귀국해 수사 대응 가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해 "자체 조사가 여러 가지 상황이나 여건상 여의치 않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자체조사로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수사기관에만 (진상조사를) 맡기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별도 조사기구나 당이 이런 일이 상시적으로 하는 곳에 맡길 것인가를 두고 어젯밤에 토론과 고민이 있었다"면서 "실효성 있는 성과가 가능하겠나"라고 했다.

권 수석 대변인은 "전날 보도를 보면 현역 의원 20명을 특정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라면서 "규모도 규모고, 사건의 성격상 수사권이 필요한 내용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에는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자체조사' 가능성을 염두에 뒀으나, 이날 이 대표가 사과하고 송영길 전 대표에게 귀국 요청을 하는 등 수사기관에 조사 요청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권 수석대변인은 "또 하나는 '셀프 조사'를 하는 것은 결국 '셀프 면책'하는 길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라며 "오히려 그런 논란 자체가 실체적 규명 하는 데 방해가 될 것이라는 판단도 있다"라고 했다. 수사당국에서 일체 정치적인 고려 없이 신속·투명하게 수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와 함께 송 전 대표도 조기 귀국해서 지금의 상황에 책임 있게 답변하고 필요하면 수사에 응하는 게 필요하다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권 수석대변인의 말을 종합하면 수사기관이 다 진상규명을 하는 것은 아니고, 송 전 대표가 조기귀국 해 책임 있는 자세로 조사에 응하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사건 5일 만에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원인이) 다 섞여 있다"라면서 "사건의 개요 자체가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사건의 유일한 근거로 보이는 녹취록 했다는 사람 자체가 구속 상태이기 때문에 접근이 불가능하고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는 방법이 원천 봉쇄돼 있다"면서 "내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들었고 국민들에게 심려 끼쳐 죄송하다"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