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실 홈페이지는 김건희 여사 사진첩…점입가경 `요란한 내조`"

김세희 2023. 4. 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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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국가 주요행사 때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배경으로 처리되고 김 여사가 중심이 되는 이해할 수 없는 사진들이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도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홈페이지는 김건희 미니홈피가 된 듯하다"며 "사진만 보면 김 여사 일정 사진은 17장에서 22장, 31장인 반면 윤 대통령 행사 사진은 3장, 10장, 8장 수준으로 도대체 누가 대통령인지 모를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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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최근 대외 행보 등을 두고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는데 이제는 점입가경의 '요란한 내조'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국가 주요행사 때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배경으로 처리되고 김 여사가 중심이 되는 이해할 수 없는 사진들이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도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여사는 납북자 가족을 만나선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동물권 단체를 만나선 '정부 임기 내 개 식용을 종식하겠다'고 밝혔다"며 "대체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누구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온갖 논란이 여전하고 특히 스스로 고개 숙인 허위 이력에 관해 국민으로부터 어떤 면죄부를 받았길래, 대통령 취임 1년도 안돼서 조용한 내조가 아니라 책임도 권한도 없는 민간인이면서 이토록 수위를 넘나드는 정치적 발언을 내놓느냐"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한미동맹 70주년 국빈 방미를 앞두고 핵심 외교안보 라인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온갖 소문이 파다하더니, 이른바 '김건희 라인'이 대통령실 전면에 등장했다"며 "공석이었던 의전비서관 자리에 김 여사의 대학원 동기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승희 선임행정관이 임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2부속실 폐지' 공약에 관해 국민께 사과로 이해를 구하고 다시 만들어서 김 여사를 책임 있게 보좌하라는 저의 오래된 제안을 거부하면서, 김여사가 경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출신을 대통령실에 '사적 채용'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대놓고 대통령의 의전비서관실을 여사의 단독 부속실처럼 쓸 작정이냐"며 "이제라도 제발 오기를 버리고 국정을 정상으로 운영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나라를 구하겠다는 것인지, 엉뚱하게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이 더 활발해졌다"며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대통령 부인의 행보만 더 도드라져 보인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은, 김 여사의 공개 활동 활동비는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지, 어디서 충당되고 있는지 그것도 공개 활동과 동시에 공개하시기 바란다"며 "제2부속실이 없어졌는데, 어디서 예산을 타다 쓰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누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냐"며 "지금이라도 2부속실을 만들어 대통령 부속비서관실이 여사를 보좌하는 지금의 기형적 시스템을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김 여사는 대통령 기둥 뒤에 숨어 꼼수를 쓰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홈페이지는 김건희 미니홈피가 된 듯하다"며 "사진만 보면 김 여사 일정 사진은 17장에서 22장, 31장인 반면 윤 대통령 행사 사진은 3장, 10장, 8장 수준으로 도대체 누가 대통령인지 모를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체 누구를 위한 대통령실이냐"며 "언제부터 대통령실 홈페이지가 김건희 여사 사진첩이 되었나"라고 반문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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