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대 돈봉투 의혹’ 우려 표명… 6월 귀국, 비명계 결집 신호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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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인상을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가운데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 당의 상황에 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이 위기 상황에 봉착하면서 이 전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하는 6월 이후 행보가 비명(비이재명)계 결집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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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현상황 심각히 받아들여”
이낙연(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인상을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가운데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 당의 상황에 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이 위기 상황에 봉착하면서 이 전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하는 6월 이후 행보가 비명(비이재명)계 결집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이 전 대표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측근들을 향해 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전 대표가 장인상을 치른 뒤 설훈, 윤영찬, 오영환, 이개호 등 의원들과 만찬을 하고, 친낙(친이낙연)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 측 관계자들과 회동을 하면서 최근 당의 행보에 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는 전언이다.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급거 귀국한 상황인 탓에 오는 18일 미국 출국에 앞서 정치적 메시지를 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번 돈 봉투 의혹이 민주당의 장래에 미칠 영향에 관해 숙고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녹취록에서 돈 살포 대상으로 민주당의 뿌리인 호남도 언급됐다는 보도를 보고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민주당에서 이번 의혹을 둘러싼 자성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 모습에 대해서도 우려했다”고 말했다. 연대와 공생 측도 이러한 이 전 대표의 우려에 공감을 표하면서, 이달 말 광주에서 열릴 심포지엄에서 돈 봉투 의혹에 관한 자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는 오는 6월이 비명계 결집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귀국 이후 집필 중인 외교·안보 분야 저서를 출판하고, 이와 관련한 강연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당이 엄중한 상황에 놓인 만큼 ‘이낙연 역할론’을 중심으로 비명계가 뭉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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