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소은행 예금 이탈 가속…예금 금리 인상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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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융 시스템 혼란의 여파로 지역 중소은행에 대한 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은행들이 서둘러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번주 중소은행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예고됨에 따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 중소은행에 미친 충격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주 중소은행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예금 이탈 사태가 공식화될 경우 중소은행들의 유동성 위기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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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금융 시스템 혼란의 여파로 지역 중소은행에 대한 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은행들이 서둘러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번주 중소은행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예고됨에 따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 중소은행에 미친 충격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소은행들이 예금 이탈 수요에 대응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의 예금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연방예금공사(FDIC)가 보장하는 25만달러 보험 한도 이상의 예금 비율이 높거나, 고객들이 특정 분야에 집중돼있는 은행들에서 예금 금리 인상 움직임이 뚜렷하다.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하는 팩웨스트 뱅코프는 최근 몇 주간 양도성예금증서(CD)에 대해 최대 5.5%의 수익률을 제공했다. 인디애나 머천트은행이 제공하는 CD 수익률 역시 5.4%에 달하는데 이마저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추가 금리 인상 시 더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전반적인 저축 계좌 수익률 역시 크게 올랐다. 1년 전 0.5% 수준이었던 수익률은 3월 기준 약 3.75%까지 올랐고, 1년 정기 예금의 경우 지난해 1%미만에서 현재 약 4.75% 수준의 연간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켄 튜민 디포짓어카운트닷컴 편집자는 “잠재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들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난 한 달동안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실제 연준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예금 금리 인상 속도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대규모 부양자금을 쏟아내면서 은행 예금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WSJ은 “연준이 인플레와 싸우는 중에도 은행들은 경기 부양금으로 자금이 넘쳐나 예금 이자를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VB 파산 이후 예금자 불안이 확산하면서 중소은행을 중심으로 예금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WSJ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미국의 은행 예금 총액은 17조4000억달러로, 3월 초 대비 3120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나 지역 은행들의 타격이 컸는데, 지난달 중소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은 21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비교적 안전지대라 여겨지는 대형은행들의 예금은 같은 기간 180억달러 증가했다.
이번주 중소은행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예금 이탈 사태가 공식화될 경우 중소은행들의 유동성 위기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부동산 관리회사의 최고 경영자는 최근 미네소타의 한 지역은행에서 국채로 자금 일부를 옮겨놨다면서 “나는 지역 은행에 큰 돈을 걸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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