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59명' 팬+선수단이 만든 대전 '홈 요새'...'선두' 울산 7연승마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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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팬들과 선수들이 하나되어 울산 현대의 연승 행진을 막았다.
대전은 16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울산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공식 관중은 무려 16,359명.
결국 울산은 대전 팬들과 선수단이 하나가 되어 구축한 요새를 정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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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대전)]
대전하나시티즌 팬들과 선수들이 하나되어 울산 현대의 연승 행진을 막았다.
대전은 16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울산에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대전은 7경기 4승 2무 1패로 리그 3위(승점14)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울산은 강력한 동기 부여를 하나 갖고 있었다. 바로 개막 7연승이다. 6전 전승을 달리고 있던 울산은 대전을 잡아낼 경우 K리그 역사상 개막 최다 연승 기록 7연승과 동률을 이룬다. 그 다음 22일에 있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를 승리하면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다.
하지만 대전은 울산이 자신들의 안방에서 기록을 세우는 걸 가만히 보고 있을 생각이 없었다. 경기 전 이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말한 건 딱 하나다. 우리 홈에서 울산 7연승 막자고 했다"고 밝혔다.
대전 팬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공식 관중은 무려 16,359명. 올 시즌 강원FC와의 개막전 18,590명 다음으로 많았다. 대전 팬들은 경기가 시작하자 열정적인 응원을 쏟아냈다. 울산 선수들이 공격에 나설 때는 야유를 보내기도 하면서 대전 선수들에게 큰 힘을 실었다.
대전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전반 9분 이현식의 전방 압박을 통해 살려낸 공을 이진현이 환상적인 감아차기 슛으로 마무리했다. '거함' 울산을 상대로 리드를 잡자 팬들의 응원은 더욱 커졌다. 열렬한 응원에 힘을 얻은 대전 선수들은 전반 추가시간 추가골까지 만들었고, 결국 승리를 챙겼다.
긍정적인 순환이다. K리그1 승격 후 시즌 홈 개막전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당시 구단에서도 다양한 경품과 이벤트를 준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환영했다. 그 다음은 선수들의 몫이었다.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게 만들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경기력으로 보여줘야 했고, 이를 직접 해냈다.
이에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오는 팬들도 늘어났다. 세 번째 홈 경기였던 FC서울전에서 15,793명이 입장했고, 2주 뒤 오늘 16,359명이 경기장에 왔다. 더 큰 응원 소리를 들을 선수들은 개막 후 전승을 달리고 있는 1위 울산을 상대로도 자신감에 찬 플레이를 보여줬다.
결국 울산은 대전 팬들과 선수단이 하나가 되어 구축한 요새를 정복하지 못했다. 대전은 울산에 시즌 첫 패를 안겼다. 이로써 대전은 최근 홈 10경기 무패 행진(7승 3무)에 성공했다. 그리고2021년 7월부터 지금까지 홈 34경기에서 23승 10무 1패. 단 1패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안방 강세를 뽐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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