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경복궁 병풍삼아 광화문광장에서 책 읽어볼까

광화문, 경복궁, 북악산 배경으로 독서
애니· 만화 볼 수 있는 ‘핑크서가’도 운영
서울광장 이태원 분향소 강제철거 임박
서울시 “사전 법적 절차 진행됐다”

2022년 하반기 ‘책읽는 서울광장’ 개막일 서울도서관 옥상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서울시]

지난해까지 서울광장에서만 진행되던 ‘책읽는 서울광장’ 행사가 올해는 광화문광장에서도 ‘ 광화문 책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서울시는 23일부터 서울광장 ‘책읽는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광화문책마당’ 행사가 시작된다고 17일 밝혔다. 광화문광장 야외공간은 주말 운영, 실내공간은 상시 운영된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지난해 3일에서 올해는 4일로 운영을 확대해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한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광화문 책마당’은 “서울의 심장부에서 떠나는 일상 속 여행”콘셉트로 꾸며진다. 광화문광장 야외공간인 육조마당, 놀이마당, 해치마당과 실내공간인 광화문라운지, 세종라운지까지 총 5개 거점에서 독서가 가능해진다. 특히 육조마당에서 진행되는 광화문 책마당은 북악산과 경복궁, 광화문 등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야외에서 책을 읽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육조마당에서 놀이마당까지는 책과 피크닉을 합친 ‘북크닉’, 북카페 콘셉트로 진행되는데, 빈백, 파라솔 등이 설치돼 도심 속 휴양지를 방문한 느낌을 낼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광화문 책마당을 이용할 시민들은 각자 책을 가져올 수도, 광장에 마련된 도서 간편대출 프로그램 ‘책마당, 책으로 걷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서울광장 ‘책읽는 서울광장’에는 올해 ‘핑크서가’가 추가된다. 핑크서가는 MZ세대 등에 인기가 좋은 그래픽 노블, 애니메이션, 아트북 등 다양한 주제의 도서를 빌려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슬램덩크’, ‘귀멸의 칼날’등 만화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핑크서가에는 70년대부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시대별 인기만화가 마련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편 서울시 주관 서울광장 행사의 재개가 이번 주말로 다가오면서 이태원 분향소 철거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이동률 대변인을 통해 “(유족 측과)더 이상의 대화는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여서 더 이상 추가적인 대화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강제철거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분향소 유족 측에 “자진철거를 요청하고 있다”, “강제철거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사전적인 법적 절차는 다 진행돼있다”며 다시 한번 철거 가능성을 시사했다.

‘광화문 책마당’ 육조마당 조감도 [사진=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