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 바그너 수장, 푸틴에 돌연 '종전 촉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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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주요 전장에서 전과를 올려왔던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이 돌연 종전을 촉구해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독일 도에체벨레(DW)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최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것이 이상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역공이 시작된 후 항상 전선의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며 "유일한 선택지는 꾹 참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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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프리고진 "승리 선언하고 전쟁 끝내야"
우크라 대반격 앞두고 "꾹 참고 기다려야"
우크라 영토 반환 협상엔 반대 입장 고수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 주요 전장에서 전과를 올려왔던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이 돌연 종전을 촉구해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독일 도에체벨레(DW)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최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것이 이상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3329단어가 적힌 이 글은 지난 14일 게시됐고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글에서 "이상적인 선택은 특별군사작전 종료를 발표하고 러시아가 계획한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선언하는 것"이라며 "어떤 면에서 우리는 실제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부른다.
프리고진은 또 "(러시아) 국가 권력과 사회를 위해 특별군사작전에 완전한 종지부를 찍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역공이 시작된 후 항상 전선의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며 "유일한 선택지는 꾹 참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르면 봄 대반격을 준비 중이다.
프리고진은 다만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반환하는 모든 협상엔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러시아는 어떤 합의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오직 공정한 싸움 뿐"이라며 "그것은 빨리 시작될수록 좋다"고 말했다.
바그너 그룹은 수개월째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싸우고 있다. 현재 양측에서 군인 6만2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바흐무트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함락 주장은 부인하고 있다.
프리고진은 지난 2월 러시아 군 수뇌부와 갈등을 빚은 것이 미국의 유출된 기밀문서에서 드러난 바 있다.
프리고진은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합참의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자신의 전사들에게 탄약 공급을 중단했다고 공개 비난한 바 있는데, 유출 문서에 따르면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2월12일 실제 바그너 그룹에 대한 군수품 공급 중단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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