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보잉 화물기 개조한다...이스라엘 IAI 해외 첫 생산기지로
2025년 가동 2030년 에어버스로 확대 예정
2079년까지 누적 수출 120억 달러 전망
1800명 고용창출...대형화물기 중정비 사업도
주변 경쟁국 아닌 경남 사천 등서 부품 조달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고 화물기 개조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국영기업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의 해외 첫 생산기지를 유치했다. 이 시설은 2025년께 보잉 B777 화물기 개조 공장을 가동한 뒤 2030년께 에어버스 A330 개조까지 가능한 시설로 확장된다. 화물기 개조 때 필요한 부품은 국내에서 조달할 예정이어서 관련 산업이 발달한 경남 사천 등과의 상생협력이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는 17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IAI, 샤프테크닉스케이(STK)와 ‘B777 화물기 개조사업 해외 첫 생산기지 투자유치 실시협약(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IAI와 STK는 외국인투자 합작법인 ‘IKCS’를 설립해 IAI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B777 노후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을 인천공항 배후 용지에서 수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은 배후 용지인 첨단복합항공단지안에 화물기 개조 1호 공장을 건설해 ‘IKCS’에 임대한다. 1호 개조 공항은 대형 화물기 4대를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B777 화물기 개조는 2025년부터 개시하고, 대형화물기 중정비 사업도 추가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은 2030년께 2호 개조 공장을 추가로 건설·임대해 A330 화물기 개조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 공장에서 재탄생한 화물기는 고객사인 글로벌 대형 항공사, 항공기 리스사, 특송화물 항공사 등으로 전량 수출될 예정이다.
특히 화물기 개조 사업 매출액(납품가격)의 약 58% 이상을 차지하는 개조 부품을 주변 경쟁국이 아닌 경남 사천 등에서 생산·조달하기 때문에 지역 상생 발전, 국내 항공산업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
인천공항은 항공기 기체 정비 분야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화물기 개조기술이 국내 기업인 STK에 이전되면 대한민국 항공정비(MRO)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 최고 화물기 개조 기술을 가진 IAI사의 해외 첫 생산기지 유치는 국내 항공부품 제조업이 발달한 경남 사천지역 등과 동반성장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해외시장의 새로운 정비수요 창출이 가능한 글로벌 항공MRO 기업을 유치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2025년부터 화물기 개조 물량이 출고되기 시작하면 2079년까지 국내생산(대형 화물기 중정비·개조부품 생산액 포함) 누적 수출액은 약 120억 달러(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같은 기간 1800명의 고용창출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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