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OPS 8위' 영웅은 외롭다…이정후가 체감하는 거인의 그늘 "뒤에 좋은 형들 있었는데…" [고척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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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의 역할을 해냈다.
이정후는 연장 10회말 1사 1루에서 KIA 5번째 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의 시리즈스윕을 이끌었다.
이정후 개인에겐 시즌 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2번째, 977일만의 끝내기 홈런이었다.
박병호 강정호 김하성 등 이정후의 앞뒤를 지켜주던 거포들이 더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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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슈퍼스타의 역할을 해냈다. 연장까지 이어진 0의 행진을 끝내는 짜릿한 끝내기포. 역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진짜 '영웅'이었다.
16일 고척스카이돔. KIA 타이거즈 양현종(7이닝 무실점 9K)과 키움 최원태(8이닝 무실점 5K)의 한치 양보없는 투수전이 펼쳐진 날이었다. 이정후는 연장 10회말 1사 1루에서 KIA 5번째 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의 시리즈스윕을 이끌었다. 이정후 개인에겐 시즌 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2번째, 977일만의 끝내기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마지막까지 실투를 기다렸다. 홈런을 노린 건 아니고, 장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는 생각했다. 어차피 지금 안타도 잘 안 나오고 있는데, 큰 스윙에서 아웃되나 원래 내 스윙에서 아웃되나 똑같다는 생각으로 마음편하게 들어갔다. 최고의 결과가 나왔다"며 기뻐했다.
지난해 타격 5관왕, 시즌 MVP를 거머쥔 이정후다. 하지만 올해 그를 향한 집중견제는 혀를 내두를 만큼 강화됐다. 올시즌 타율 2할3푼8리. 이정후라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성적이다. 예년보다 헛스윙 비율도 높아졌다. '걱정할 일 없는 타자'라지만, 걱정이 될수밖에.
올시즌 키움의 팀 OPS는 0.678로 10개 구단 중 8위다. 이정후에게 쏠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정후는 "타격 밸런스나 감각은 나쁘지 않다. 타구스피드도 작년보다 더 좋다. 시프트에 잡히는 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빈 곳을 보고 치기보단 내가 할 수 있는 타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요즘 같은 느낌은 처음"이라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상대 투수들이 나와 어렵게 승부를 한다. 타율을 끌어올리는게 쉽지 않다. 어렸을 때는 항상 좋은 형들이 내 뒤에 있어서 (투수들이)정면 승부를 하는게 느껴졌다. 지금은 나쁜 공을 치기보단 잘 골라내서 뒤에 있는 좋은 타자들에게 연결하는게 필요한 상황이다."
박병호 강정호 김하성 등 이정후의 앞뒤를 지켜주던 거포들이 더이상 없다. 김혜성은 2년 연속 타율 3할을 넘겼고, 올해는 3할5푼1리(57타수 20안타)를 치고 있다. 하지만 '이정후 거르고 김혜성'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이날 지명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수비를 안해서 최대한 타격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 사실 지명타자를 선호하진 않는다"면서도 "우리 외야가 좋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한번씩 지명타자를 한다. 아직 수비를 안할 때 루틴은 잘 모르겠다. 거기에 맞춰서 잘해보겠다"고 했다.
"우리팀은 매시즌초 루틴마냥 긴 연패를 하더라. 젊은 팀의 장점은 좋은 분위기를 탔을 때 한번에 확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선발진이 정말 좋다. 내가 상대팀 타자라고 하면 너무 까다로울 것 같다.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잘 이끌겠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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