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배유람 “최종 빌런 김의성 아니냐고? 이제 선배님도 즐기시는 듯” [인터뷰 종합]

김채연 2023. 4. 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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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배우 배유람. 2023.04.13 /jpnews@osen.co.kr

[OSEN=김채연 기자] 배우 배유람이 김의성의 최종 빌런설에 입을 열었다.

지난 13일 배유람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을 찾아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종영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을 그린 작품으로, 배유람은 극중 무지개 운수 정비실 엔지니어이자 뛰어난 손기술을 지닌 한국의 맥가이버를 담당하고 있다.

‘모범택시2’는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종영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3%의 시청률이다. 배유람은 종영소감을 묻는 질문에 “사전 제작이다보니까 마음이 편하다기보다 별다른 생각없이 시청에만 집중할 수 있던 것 같다”면서 “시즌2가 만들어진 자체가 시즌1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분들 덕분에 만들어졌다. 다행히 잘 끝난 것 같고 또 시즌1보다 더 좋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보답받은 것 같아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덕분에 잘 마무리가 돼서 앞으로도 각자 배우 생활하는 데 힘이 될 것 같고,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러한 뜨거운 반응을 배유람도 느꼈을까. 그는 “시즌1에 비해서 화제성이 높은 걸 느꼈다. 최고 시청률 차이는 크지 않지만, 화제성은 확실히 있었다고 느꼈어요. 사람들이 알아봐 주시는 것도 그렇고, 좀 더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게 좀 더 많이 느껴졌다.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도 재밌는 밈이나 짤을 만들어서 보내주시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냐고 묻자 “저랑 혁진이 형이 1화에서 무지개운수가 다시 시작되는 통로에서 뛰어가는 장면을 택배받는 것처럼 만든 짤이나, 뉴진스 캐릭터를 무지개운수 옷을 입혀서 묘사한 것도 있었고, 저를 예쁘게 그려주시는 분도 많더라”고 말했다.

시즌제의 장점을 묻자 배유람은 “안정적인 수익, 그리고 다음 시즌이 있다는 기대감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해 주위를 빵 터지게 했다. 그는 “또 하나의 매력은 마니아층이 정말 확 두꺼워진다. 마니아층이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주시니까 우리가 시즌3를 하게 된다면 자신감을 얻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3 제안이 온다면 대본도 안보고 바로 출연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OSEN=지형준 기자] 배우 배유람. 2023.04.13 /jpnews@osen.co.kr

의뢰를 받아 사적복수를 행하는 무지개 운수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만큼, 시즌3에서 다뤘으면 하는 에피소드를 묻자 배유람은 “군대 내 폭력 같은 경우도 넷플릭스 ‘D.P.’에서 좀 더 극적이고 드라마적으로 다뤘다면, 우리는 해결하는 그런 장르적 특성이 있으니까 한번 다뤄봤으면 좋겠다. 제가 재입대를 하던간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배유람은 음주운전에 대해서도 크게 분노했다. 그는 “너무 열받는다. 음주운전으로 인해서 남에게 상해를 가하거나, 살인을 저지르는 인물들은 에피로 만들거나 한군데에 모아서 ‘오징어 게임’을 시켜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모범택시’ 시리즈에서 무지개 운수 멤버들은 누구보다 정의로운 역할로 나온다. 이런 작품적 특성 때문에 어디가서 나쁜 행동을 하지 못하겠는 영향이 있냐고 묻자 “그건 좋은 거죠. 나에 대해서 도덕적으로 행동을 하려고 하는 건 좋은 작용인 것 같다”면서 “좀 더 정의감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분노하게 되고 나쁜 일에 대해서도 주변에 이런 피해가 있었던 것을 알리게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배유람은 최종 빌런으로 의심받은 배우 김의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김의성은 ‘모범택시2’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캐릭터 장성철에 대해 “시청자 게시판에 ‘저 XX 언젠간 배신한다’라는 글이 굉장히 많더라. ‘배신을 안하는 것이 반전일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라며 “저는 시즌1 초반부터 끝까지 ‘저는 변하지 않는다’고 꾸준히 말씀드려 왔는데, 대부분 안 믿으시더라”라며 “제발 사람이 말하면 좀 믿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배유람은 “3년 동안 이러면 안되는데. 오히려 그 부분이 시청자분들에게 극적 긴장감을 더 준다고 생각한다. 더 집중하게 만들고, 진짜 악역이 아니라고? 배신 안한다고? 이렇게 집중하게 한다”면서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김의성 선배님도 즐기시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배유람에게 ‘모범택시’는 어떤 작품일까. 그는 “한 단계 스텝업할 수 있게 한 작품”이라며 “지금도 어떤 작품을 할 때는 중압감도 있고, 약간 걱정도 앞서고,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마음이 있는데, ‘모범택시2’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고, 웃고 저한테 지인들이 연락이 많이 오는 게 느껴지면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다른 작품을 할때도 이 자신감으로 좀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표현했다.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SBS '모범택시2' 제공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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