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치 기록한 공매도…외국인이 주도

신항섭 기자 2023. 4. 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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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공매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집계 시작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6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의 이달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도 362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현재까지 외국인의 코스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08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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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달만에 코스피 공매도 거래액 2배 증가
코스닥선 33% 늘어…"대차잔고 증가 주의해야"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이달 공매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집계 시작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고치 경신의 주요 배경은 외국인이었다. 코스피 공매도 거래액이 2배 가까이 늘어 전체 비중 80%를 차지했으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33% 늘어나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6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5월의 5785억원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자, 공매도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최대치다.

코스닥 시장의 이달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도 362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달의 2887억원이었다. 이 추세가 이달말까지 유지된다면 두달 연속 최고치 경신이다.

공매도는 실제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 기법이다. 통상 주가 하락을 예상할 때 주로 사용된다.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매도한 후 주가가 내려가면 판 가격보다 싸게 빌린 주식을 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주가가 상승할 경우, 원금(매도금액) 초과손실 가능성이 있다.

평균 공매도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외국인의 영향이다. 이달 현재까지 외국인의 코스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0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외국인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926억원에 불과했다.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전체 코스피 공매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비중은 지난 1월 67.46%였으나 지난달 68.71%로 늘었고, 이달 현재에는 80.13%를 차지하고 있다.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 2021년 5월의 경우, 외국인 비중은 85.58%였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외국인 비중은 58.98%로 나타났다. 이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대비 3.27%p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월 대비 33.02% 증가했다. 이는 기관과 개인의 증가율 16.35%, 16.17%의 두배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공매도 대차잔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차잔고는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공매도 거래 증가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연초 기준 10조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던 코스닥 대차거래 잔고는 현재 19조4000억 수준까지 2배 가까이 급등한 상황"이라며 "일반적으로 대차잔고 증가는 공매도 증가에 선행한다고 받아들여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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