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빵값 폭등이 촉발한 불안…전폭기까지 뜬 수단 상황

박일중 2023. 4. 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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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정부군과 반군 세력 간의 무력 충돌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일시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수도 하르툼 외곽에서는 여전히 총성이 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무력 충돌은 2021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했고, 현지 과도 정부 주권 위원회 의장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주도하는 수단 정부군과, 부의장인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준군사조직인 RSF가 부딪치면서 일어났습니다.

이틀 사이 1천2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현지 의사 단체는 집계했습니다. UN 직원 3명도 숨졌습니다.

이들은 30년간 수단을 통치해 온 오마르 하산 알 바시르를 2019년 몰아낼 때 힘을 합쳤지만, 이번엔 권력 민간 이양을 앞두고 두 군대를 통합하는 문제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마르 하산 알 바시르는 2018년 빵값 폭등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려다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습니다.

이후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시위에 한때 민간 정부가 들어서기도 했지만, 이를 군부가 다시 몰아내는 등 독재 이후에 민주주의가 안착되지 못하고 수년 째 정정불안에 휩싸여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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