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아름 칼럼] 가수 지코도 하는 ‘이것’하면 목소리가 어려진다 ① 목소리 세기 (上)
이제 외모 관리는 기본, 목소리가 어려야 진짜 어려 보인다. 과연 젊은 목소리는 무엇이고, 목소리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소리는 ‘세기, 높낮이, 음색’ 3요소로 이루어진다. 각 요소별로 나이에 따른 목소리 특징을 비교 분석해 보면서, 건강하게 어려 보이는 목소리 관리법을 소개한다.
(1) 목소리 세기
“안녕하십니까! 237번 박.서.준.입니다!” 드라마 속 패기 있는 면접 지원자의 목소리를 떠올려보자. 젊고 건강한 목소리는 힘차고, 말끝이 또렷하게 끝난다. 그러나 동화를 읽어주는 할머니 배역의 목소리를 떠올려보면, 작고 힘없는 목소리에 말끝이 미세하게 떨리면서 늘어진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성대 근육이 노화되고 폐활량이 감소해서 그렇다. 여기서 잠깐, 가끔 지하철에서 쩌렁쩌렁하게 통화하는 할아버지를 보면 목소리가 더 커지는 것 같다고? 그것은 청력이 감소해서 본인의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더 크게 내는 경우다.
따라서 어려 보이고 싶다면, ‘말끝’을 늘어뜨리지 말고 명료하고 힘 있게 발성해보자. 그러나 근본적으로 강약조절이 되는 힘 있는 발성을 하려면, 목소리의 세기에 관여하는 ‘근육’과 ‘호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 <근육> 노래, 대화, 근력 운동
목소리는 날숨에 의해 성대가 진동하며 만들어지는 원리인데, 그 과정에서 후두 주변 근육 50여 개를 비롯해 몸의 약 400개의 근육이 쓰인다. 이때 주로 사용되는 ‘성대 근육’과 호흡을 밀어내는 ‘복부 벽 근육’을 단련시키면 젊은 목소리를 가질 수 있다.
먼저 성대 근육을 단련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으로, 영국의 이비인후과 음성전문의들은 ‘OO할 때 노래하기’를 추천한다. 이는 KBS2 방송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207회에서도 소개된 방법이다. 보컬의 신이라고 불리는 가수 김범수와 함께 목소리 관리비법을 주제로 출제된 문제는 다음과 같았다.
“나이가 들면 몸이 늙기 때문에 목소리도 관리가 필요하다는데요. 특히 성대를 늙게 하지 않는 습관 중 하나가 바로 노래라고 합니다. 노래는 성대 근육을 단련시키기 위한 운동으로, 걷기나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하면 팔다리 근육이 건강해지는 원리와 같다는데요. 특히 ‘이렇게’ 노래를 부르면 성대와 주변 근육이 팽팽하고 촉촉하게 유지된다고 합니다. 어떤 방법일까요?”
정답은 ‘샤워하면서 노래하기’다.
성대가 잘 떨리기 위해서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침이나 수분이 필요한데, 샤워할 때 수증기가 후두를 촉촉하게 적셔준다. 이 상태에서 노래를 하면 목이 상하지 않고, 덤으로 화장실은 울려서 노래방 기기의 에코(echo) 효과까지 나니 잘 부르게 들려 기분 좋게 성대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그러나 이웃에게 소음으로 항의 받을 걱정이 있다면, 틈나는 대로 통화를 하면서 성대 근육을 써보자.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텍스트로만 소통을 하다 보니 점점 음성으로 하는 대화량이 줄어드는데, 성대도 근육이므로 결국에는 꾸준히 사용을 해줘야 유지가 된다.
복부 근육 증진은 복근 운동과 더불어 필라테스나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하(下)편에서 계속-
심아름(아나운서/대학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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