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톤즈’ 이태석 신부의 사랑…음악으로 12년째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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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쟁과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의술을 펼치다가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헌신의 정신을 이어가는 재능 기부 음악회가 12년째 열리고 있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쪽은 "다음달 24일 저녁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12회 부산사람이태석기념음악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이 신부를 기리기 위해 2011년 설립됐다.
이듬해부터 이태석기념음악회를 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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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쟁과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의술을 펼치다가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헌신의 정신을 이어가는 재능 기부 음악회가 12년째 열리고 있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쪽은 “다음달 24일 저녁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12회 부산사람이태석기념음악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 신부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자는 취지에 따라 음악회 입장료는 무료다.
음악회에서는 베를린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맡았던 오충근 부경대 석좌교수가 지휘하고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이번 여름 미국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에 입단하는 첼리스트 크리스틴 정현 리와 바흐 <칸타타>·헨델 <메시아>에서 독창하고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주역을 맡았던 소프라노 김소율, 바리톤 문정현(동아대 음대 교수)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엔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 비(b)단조 작품104(크리스틴 정현 리), 번스타인 오페레타 <캔디드> 중 ‘화려하고 즐겁게’(김소율), <리골레토> 중 ‘신하들아’(문정현)·‘말해봐, 우리뿐이야’(김소율·문정현) 등이 무대에 올려진다.
이태석 신부는 1962년 부산 서구 남부민동에서 태어났다. 둘째 형을 따라 사제의 길을 걸으려고 했다가 의술을 펼치기로 하고 인제대 의대에 진학했다 . 군의관 제대 뒤 사제가 되기로 결심하고 광주 가톨릭대에 편입했다 . 사제 서품을 받고 2001년 남수단 톤즈로 갔다. 이곳에서 무료 진료를 하고 아이들에게 꿈을 불어넣기 위해 밴드와 합창단을 만들었다 . 왕성한 의료 ·교육활동을 펼치다가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2010년 세상을 떠났다 . 당시 48살이었다 . 그해 9월 이 신부의 생전 활동을 기록한 영화 <울지마 톤즈 >가 개봉됐다 . 남수단 초 · 중학교 교과서에 그의 생애와 활동이 기술되고, 그가 세운 학교의 졸업생 50여명이 의사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한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이 신부를 기리기 위해 2011년 설립됐다. 이듬해부터 이태석기념음악회를 열기 시작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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