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울광장 책으로 덮는다…'광화문책마당·책읽는서울광장'

권혜정 기자 2023. 4. 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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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책마당, 5개 거점에 북크닉·북캠핑·북카페 등
책읽는 서울광장, 주 4일로 확대 운영…치유와 휴식
광화문책마당.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가 오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서울의 대표 광장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 각각 '열린 도서관'인 '광화문 책마당'과 '책읽는 서울광장'을 조성한다.

올해 처음으로 광화문광장의 육조마당부터 광화문역 광화문 라운지를 연계해 열리는 '광화문 책마당'은 대규모 야외 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지난해 21만명의 시민이 찾은 '책읽는 서울광장'은 시즌2로 새단장해 시민을 찾아간다.

'광화문 책마당'은 서울의 심장부에서 '일상 속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콘셉트로 꾸며진다. 북악산과 경복궁을 배경으로 빈백, 파라솔 등을 설치해 '북캠핑', '북크닉' 등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여유의 공간으로 찾아온다. 보행광장의 특성을 살려 걷고, 잠시 머무는 여정 속에서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된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기존 주 3일(금~일요일) 운영에서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주 4일(목~일요일)로 운영을 늘렸다. 날짜별로 평일은 직장인 특화, 주말은 '엄마아빠 행복존'으로 운영해 모든 요일에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열린 야외도서관'으로 들어선다.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서울광장'의 개장을 맞아 서울도서관의 '얼굴' 격인 정면 대형글판 '서울꿈새김판'도 새단장했다. '독서의 계절은 365일입니다'라는 문구로 독서는 계절과 관계 없이 우리 늘 함께 해야 하는 일상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광화문 책마당'은 대규모 보행광장의 특성에 따라 야외공간인 △육조마당 △놀이마당△해치마당과, 실내공간인 △광화문라운지 △세종라운지 등 5개 거점을 구분해 운영된다. 야외공간은 혹서기를 제외한 상·하반기 주말에 운영되고 실내공간은 연중 상시 운영한다. 특히 광화문광장의 주 방문층인 국내외 관광객과 MZ세대, 인근 직장인들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거점별 정체성(Identity)을 지정해 특화 운영한다.

'광화문 책마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가는 △육조마당 △광화문 라운지 △세종 라운지 3개의 거점에 설치한다. 시민들은 세로로 긴 4만300㎡의 보행광장 특성에 맞춰 마련한 도서 간편대출 프로그램 '책마당, 책으로 걷다'를 통해 광장 위 벤치, 계단, 분수대 주변 등 광화문광장 어디에서나 책을 읽을 수 있다.

이밖에도 '광화문 책마당'은 문화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우선 투어 프로그램 '책마당, 여행하다'와 참여프로그램 '책마당, 앉아서 ○○'를 통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광화문 책마당'의 5개 거점을 연계해,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앉아서 유유자적', '앉아서 취향발견' 등 거점별 주제 프로그램도 열린다.

'광화문 라운지'에서는 '점심시간에 씹어먹는 요즘 트렌드', '단조로운 일상을 망치러 온 나의 취미생활' 등 직장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세종 라운지'에서는 팝아트, 색상치료, 미식여행, 글쓰기 등 '예술 특화' 강의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022년 하반기에 열린 '책읽는 서울광장'. (서울시 제공)

지난해 첫 운영 후 큰 사랑을 받은 '책읽는 서울광장'은 △공연 △독서(리딩) △놀이 △팝업의 4개 구역으로 구성해 열린 공간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개인의 선호에 따른 독서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책읽는 서울광장'에는 아동도서, 시민추천도서 등 총 5000여권의 책이 비치된다. 특히 올해는 '핑크서가'를 추가해 70년대부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시대별 인기 만화도 준비했다. 작년과 동일하게 올해도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대출반납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요일별 주제를 다르게 운영해 더 많은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평일은 인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말은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계 책의 날'인 23일에는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에서 각각 개막 행사가 열린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책과 멜로디가 있나 봄, 책읽는 서울광장'을 주제로 개막 행사를 연다. 콘트라베이시스트 '성민제 콰르텟'의 클래식 재즈공연과 가수 린이 부르는 봄날의 멜로디, 방송인 오상진·김소영 부부가 함께하는 '책이 이어준 셀럽 부부의 책 이야기' 북토크가 이어진다.

'광화문 책마당'은 오후 3시부터 방송인 권혁수의 사회로 '갓생 라이프, 광화문 책마당'을 주제로 개막행사를 연다. 권혁수가 함께하는 'MZ들의 사는 방식'에 대한 토크와 가수 안예은, 윤딴딴, 김필, 데이브레이크의 음악 공연이 이어지고 '메롱 해치' 작가 김유신의 '드로잉 아트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성장하는 도시, 성장하는 국가의 중요한 문화 기반은 시민들의 즐거운 책읽기"라며 "서울의 대표적인 광장에서 책과 문화예술이 사계절 흐르도록 함으로써 시민 누구나 책읽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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