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M] 전국 공사현장 수십 군데에서 15억 원 갈취‥노조 집행부 3명 구속
불빛 하나 없는 어두운 밤,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 소리는 점점 데시벨 크기를 키워가며 사람들의 잠을 깨웁니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많은 주택 단지에서 벌어진 일이 아닙니다.
건물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 건설현장 근처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본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공사업체 현장을 찾아가 소음 시위를 벌이고 있는 현장입니다.
이들은 밤 시간대를 노려 이렇게 아기 울음소리, 개 짖는 소리 등을 스피커로 틀어 공사현장 주변에 있는 주민들의 민원을 유발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경기도에 본부를 두고 전국의 기초공사 현장을 돌며 노동조합에 소속된 건설장비를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수백만 원 더 비싼 가격에 사용하도록 업체들에 강요한 혐의로 노조 집행부원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업체들의 공사차량과 건설장비 아래로 들어가 공사를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용역 노조원을 동원해 공사장 앞에서 집회를 벌였습니다.
또 굴삭기, 저상 트레일러 등 노조 소속 건설장비를 다양하게 마련해 이들이 갖고 있는 장비를 공사 업체들에 독점 임대해 줄 정도로 규모를 불려 나갔습니다.
구속된 조합원 3명은 노동조합 집행부원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2020년 5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전국의 공사현장 수십 개를 돌며 15억 원가량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남부청은 공사 현장을 방해하며 갈취·폭력 행위를 반복하는 등,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불법행위에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74702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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