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장비사용 강요하며 공사장서 15억 원 뺏은 노조원 덜미

양효원 기자 2023. 4. 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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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을 돌며 노조 소속 장비를 임대토록 강요, 공사 업체로부터 15억 원을 갈취한 일당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최씨 등은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초공사가 진행되는 공사 현장 10여 곳을 찾아 노조에 소속된 건설장비를 사용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구속 송치한 최씨 등 3명 외 다른 노조원 7명을 공범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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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초공사 현장에 노조 소속 건설장비 사용 강요
집회·공사 방해 등 방법으로 15억 원 갈취

[수원=뉴시스] 지난해 11월 경기 수원시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노조원이 공사 현장 장비 차량이 나가지 못하도록 차량 밑에 들어가 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건설 현장을 돌며 노조 소속 장비를 임대토록 강요, 공사 업체로부터 15억 원을 갈취한 일당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A노조 본부장 최씨 등 집행부 3명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공갈) 혐의로 구속송치했다.

최씨 등은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초공사가 진행되는 공사 현장 10여 곳을 찾아 노조에 소속된 건설장비를 사용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건설장비가 공사 현장에 드나들지 못하게 하거나 집회를 열어 공사를 방해했다.

특히 집회 과정에서 '개 짖는 소리' 등 음향을 송출, 주민 민원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국 공사 현장을 수도권·충청권·전라권·경상권 등 지역별로 나눠 집회만 전담하는 교섭부장과 상근직 노조원을 따로 고용하고 집회 현장에 노조원이 아닌 일당직 용역을 동원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업체들은 노조 협박과 강요에 기존 장비 임대료보다 비싼 금액을 임대료로 지급, 15억 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 등은 경찰에서 '정당한 집회다',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는 일이다' 등으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 송치한 최씨 등 3명 외 다른 노조원 7명을 공범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아울러 피해 현장이 수십 곳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동현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2계장은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에 엄정히 대응하고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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