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기계 듀오’ 실적서 일냈다

2023. 4. 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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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굴착기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의 경기침체에도 HD현대그룹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HD현대건설기계 역시 올해 1분기 매출 9970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2월 아프리카 앙골라공화국에서 굴착기 20대, 휠로더 9대 등 총 29대의 건설기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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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모두 1분기 호실적 전망
글로벌 5위 업체와 2.3% 격차
HD현대인프라코어 디벨론 굴착기
HD현대건설기계 22t급 굴착기

세계 최대의 굴착기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의 경기침체에도 HD현대그룹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판매 지역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상위 건설기계업체와의 점유율 격차가 약 2%포인트에 불과한 만큼 두 회사는 공격적인 수주로 ‘2025년 글로벌 톱5’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1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92억원으로. 지난해(1049억원) 같은 기간보다 1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 예상치는 14.2% 오른 1조3182억원이다.

HD현대건설기계 역시 올해 1분기 매출 9970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20% 상승한 수치이다.

중국 건설 경기가 반등하지 않는 악조건 속에서도 두 회사는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에서 실적을 만회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2월 아프리카 앙골라공화국에서 굴착기 20대, 휠로더 9대 등 총 29대의 건설기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앙골라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이다. 앙골라 건설기계 시장이 연간 370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앙골라 전체 시장의 약 8%를 차지하는 큰 계약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수주를 달성하면서 매출이 상승했다. 신한투자증권은 HD현대건설기계의 북미(1495억원), 유럽(1106억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1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는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는 실적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5000억달러(약 652조원)가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를 진행하고 있다. 사우디 건설기계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HD현대인프라코어엔 호재로 꼽힌다.

미국에서도 바이든 정부의 투자로 건설장비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블루위크컨설팅은 미국 건설장비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해 400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은 ‘2025년 글로벌 톱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건설중장비 전문지 KHL 옐로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건설기계업체 중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 점유율 순위는 각각 19위(1.4%), 23위(1.2%)다.

하지만 두 회사 합계 점유율(2.6%) 순위 11위다.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존디어(4.9%)와의 점유율 격차는 2.3%포인트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조영철 대표는 “(최근 1년간) 금리인상, 원자재가 상승 등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목표로 한 글로벌 톱 5를 달성하기 위해선 올해 상반기까지가 골든 아워”라고 강조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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