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연령 48.5세 전남, ‘45세’도 청년…조례 개정해 각종 정책 대상 확대

강현석 기자 2023. 4. 17. 11: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8일 전남도의회 김호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청년위원회가 공동으로 ‘청년정책 현황과 대응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남도의회 제공.

전남에서는 앞으로 만 45세까지 ‘청년’이다. 이들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지자체의 각종 지원 혜택을 받는다.

전남도의회는 “김호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라남도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조례는 저출생·고령화와 청년인구 유출로 인한 전남지역 인구 구조를 반영해 청년의 상한 나이를 만 45세로 늘리는 내용이 핵심이다. 또 전남도 청년정책조정위원회의 위원을 20명에서 40명으로 늘려 청년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위원장도 도지사와 청년위원 중 1명이 공동으로 맡는다.

그동안 전남에서 청년은 ‘만 18세∼39세’ 였지만 조례가 개정되면서 ‘만 18세∼45세’ 까지 청년이 된다. 청년기본법에서 정하고 있는 나이(19세∼34세)보다 11세 많다. 전남도의회는 “광역지자체 중에서 청년 나이를 45세까지 늘린 것은 전남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조례가 개정되면서 전남(인구 181만7000여명)에서 청년 인구는 53만4000여명으로 14만3000여명이 늘어난다. 이들은 지자체가 추진하는 각종 청년 정책의 혜택을 받는다. 예컨대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이나 신혼부부·다자녀가정 보금자리 지원, 청년 근속장려금, 청년 글로벌 판매자 육성 사업 등이다.

전남도의회가 청년 나이를 확대한 것은 도내 인구 변화 때문이다. 청년층의 다른 지역 이탈이 많아지면서 전남에서는 젊은 층이 줄어들고 있다. 전남지역 중위연령(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해당 나이)은 2020년 기준 48.5세로 전국 평균(43.7세)보다 4.8세나 많다.

김 의원은 “지역을 떠나는 도민의 96%가 청년층으로 청년 유출로 인한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청년 나이를 확대해 이들이 공감하고 만족하는 청년주도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