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中企 협심, 대기업 벽 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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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대기업과 협상해 사업을 따내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 없습니다. 해외 진출은 더 말할 나위가 없죠. 하지만 탄탄한 구심점 아래 하나로 뭉치면 이런 문제는 쉽게 풀립니다."
현 이사장은 이에 대해 "산업단지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는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이들이 독자적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비전을 제시하고, 사업을 기획해 조직화해주는 구심점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모여 성과를 이뤄낸 게 SEP의 성공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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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MC’ 탄소중립 솔루션 개발
사업 협업 통해 해외 진출도 성과
“일개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대기업과 협상해 사업을 따내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 없습니다. 해외 진출은 더 말할 나위가 없죠. 하지만 탄탄한 구심점 아래 하나로 뭉치면 이런 문제는 쉽게 풀립니다.”
반월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산학연협의체인 ‘스마트에너지플랫폼(SEP) 미니클러스터’. 이들은 지난해 개별 중소기업으로는 넘기 힘든 대기업과의 비즈니스라는 벽을 뜷었다. 미니클러스터(MC) 회원사들 간 지속적인 네트워크와 기술·사업화 협업을 통해 일궈낸 성과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제품을 갖고 있어도 영업·마케팅 면에서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들에 돌파구가 될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낸 것.
한국공학대 특임교수이자 MC 소속 기업을 회원사로 둔 에스이피협동조합(이하 SEP)의 현동훈 이사장은 이 같은 컨소시엄모델이 중소기업 공동 비즈니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20년 설립된 SEP는 반월산단 MC의 250여 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신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 솔루션을 구축, 제공하는 영리법인이다. MC 회원사와 한 해 200회에 달하는 기술세미나, 100회 이상의 분과회의를 여는 등 사업화 아이템 발굴을 주도하고 있다.
그 첫 성과는 지난해 대기업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와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열 공급, 모터전력부하최적제어장치(OPC-M) 등 솔루션과 설비구축 계약을 체결한 것. 이를 통해 한 해 5억원의 매출과 함께 이 사업에 참여한 7개 회원사는 신규사업 수주에 따른 부가수익, 대기업 관련 사업 수주를 통한 마케팅 효과까지 덤으로 거둘 수 있었다.
SEP는 한 발 더 나아가 해외시장까지 개척했다. 지난해 5월 베트남 호찌민 현지에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또 베트남 자딩그룹과는 국제 탄소중립산업단지 조성·운영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약 2억달러가 투입되는 산업단지와 인프라 구축에 SEP 20개 회원사가 참여해 관련 솔루션과 설비를 수출하게 됐다.
현 이사장은 이에 대해 “산업단지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는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이들이 독자적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비전을 제시하고, 사업을 기획해 조직화해주는 구심점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모여 성과를 이뤄낸 게 SEP의 성공사례”라고 평가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2005년부터 해 온 미니클러스터사업은 2021년부터 운영주체가 민간 주도로 바뀌며, 사업개편을 통한 공동 비즈니스모델 발굴이 한창이다. SEP의 사업화 모델은 전국 산업단지에 산재한 각 분야 80여 개 MC들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여수, 창원, 부산 등 각지 산업단지 내 MC에서 SEP의 성공 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현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들 MC에 사업화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향후 클러스터 간 연대를 통해 협력 모델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갖고 있었다.
현 이사장은 “클러스터 간 협력이 확대되려면 산단공의 네트워킹 지원과 함께 정부 각 부처, 대기업과의 연결고리 역할도 강화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정환 산단공 이사장은 “민간의 자율적 아이디어를 사업화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산학연이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새로운 산학연 협력모델을 창출해 지역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유재훈 기자
[산업단지공단·헤럴드경제 공동기획]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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