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도 지하철 마스크 의무 해제

상하이·광저우 등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
中 감염병 전문가 "팬데믹 끝나가고 있다"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16일 지하철 탑승시 적용했던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해제했다.

베이징 지하철 모습. (사진=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지하철역 직원들은 이날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는 안내판을 철거했다.

중국 방역기구연합은 지난 12일 발표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대중 마스크 착용 지침’ 최신판에서 야외 광장과 공원 등 실외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여객기, 열차,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마트, 영화관, 여객터미널 등 사람이 밀집한 장소에 들어갈 때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지만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PCR 검사 또는 항원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난 기간과 발열, 인후통, 근육통, 콧물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있을 경우 등으로 한정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수석 전염병학자인 우쭌여우는 코로나19 전염병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4월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소폭 증가했으나 대유행으로 번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부터 상하이와 광저우, 청두, 장쑤, 난징, 선양 등 많은 도시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중국은 2020년 초부터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다 지난해 11월 말 이에 항의하는 ‘백지 시위’가 일어나자 12월 초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