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칸 뤼미에르 대극장 환호…진선규 “기립박수, 가슴 뜨거워졌다”

[Dispatch=정태윤기자] 티빙 시리즈 ‘몸값’(감독 전우성)이 프랑스 칸을 사로잡았다.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스크리닝을 열었다. 관객들은 2,300석을 가득 메웠다. 

‘몸값’은 K콘텐츠 중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현지 관객들은 ‘몸값’ 타이틀이 등장하자, 뜨거운 환호로 작품을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공식 스크리닝에는 본편 1~2화를 한 편의 영화처럼 통합한 버전을 공개했다. 관객들은 파격과 반전을 넘나드는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었다. 

‘몸값’은 약 1시간 11분간 이어졌다. 영상이 끝나자, 관객들은 약 3분 동안 기립박수를 보냈다. 배우들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화답했다. 

전우성 감독은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작품을 상영한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영광스럽고 소중한 경험”이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진선규는 “TV에서 봐왔던 영광스러운 자리에 와있다는 게 뭉클했다”며 “스크리닝 시작부터 기립박수로 마무리하는 순간 내내 가슴이 뜨거워졌다.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바랐다. 

전종서는 5년 만에 칸을 찾았다. 그는 “K콘텐츠가 오래도록 사랑을 받고 있다. ‘몸값’이 또 한 번 그 열풍을 이어가는 데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율은 “극장을 찾아주시고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내주셔서 영광”이라며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감격했다. 

‘몸값’ 팀은 같은 날 외신 인터뷰도 진행했다. 피가로, 파노라마 등 주요 매체들이 참석했다. 원테이크 촬영, 작품 속 메타포, K콘텐츠의 주제 의식 등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전우성 감독은 “상세하고 심도 있는 질문을 주셨다.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인터뷰를 마쳤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칸 시리즈의 상징, 핑크카펫에도 섰다. 무르익은 현장 분위기에 정점을 찍었다. 해외 팬들은 이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높은 관심을 표했다. 

‘몸값’은 오는 19일 폐막식에서 장편 경쟁 부문 후보작 10편과 경합한다. 베스트 시리즈, 음악상, 각본상, 배우상 등 5개 부문이다. 

‘몸값’은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다. 원작 단편영화의 파격성을 살린 연출과 몰입감 있는 원테이크 촬영으로 호평받았다. 

<사진제공=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