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이제훈 “JMS 다큐 타이밍 놀라, 한편으론 안타까웠다”[EN:인터뷰③]

[뉴스엔 이민지 기자]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연출 이단)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김도기 역을 맡아 다양한 부캐 플레이로 화제를 모았던 이제훈은 시즌2에서도 왕따오지, 무당도기, 죄수도기, 농부도기, 사랑꾼도기 등 매 에피소드 다른 인물로 변신, 연기력을 뽐냈다. 여기에 화려한 액션과 감정 연기, 다른 배우들과의 케미가 더해져 드라마를 풍성하게 이끌었다.

시즌2는 내내 흥행을 이어가다 마지막회 시청률 2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 블랙썬 에피소드는 누구라도 짐작 가능한 실화다. 연기하기 조심스럽진 않았나 ▲ 그런 부분이 있었다. 작가님께서 의도하시고 감독님께서 그리고자 한 이야기에 있어서 이 이야기를 한번 더 사람들이 알기 쉽게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그려가는게 의미있을거라고 이야기 해주셨다. 같이 그려가는 식구들도 그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깊이있게 생각하고 연기에 임했다. 앞으로도 '모범택시'가 그리고자 하는 이야기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는 부분이다 보니 더욱 신중하고 깊이있게 생각해야하지 않을까. 이 에피소드들을 다루면서 사람들이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갖고 잊지 않고 또다시 이런 사건과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 극 중 다양한 사건이 나왔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꼽자면? ▲ 모든 에피소드가 나에게 특별하게 느껴졌다. 에피소드마자 김도기 기사의 부캐들이 나와서. 그 중 생각이 드는건 5,6화 부동산 관련돼 아이들을 유린하고 착취한 사건들이 믿기지 않고 개인적으로 화가 많이 났다. 조카가 있는 입장이다 보니 아이들을 수단으로 이용한다는게 분노가 일었다. 그땐 연기했다는 생각이 안 들고 그 마음으로 사건과 스토리를 받아들이면서 응징하려 했던 것 같다.

- '나는 신이다'나 승리 출소 등 현실 사건과 방송 시기기 맞물려 화제를 모았다 ▲ 전혀 몰랐다. 이럴 수가 있나? 기획하지도 않았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부분인데 다른 콘텐츠와 맞물려 보여져서 사람들이 조금 더 관심있게 에피소드를 볼 수 있다는게. 한편으로는 안타까웠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이 가벼운 것이 절대로 아니구나. 그 에피소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피해자와 고통 받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을 생각해보면 더 숙연해지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재발되지 않게 더욱 관심을 가지면서 팔로우 해야하지 않나 다큐멘터리나 콘텐츠로 보여주는 것 같다. 예술, 문화의 힘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걸 보여드린 측면이 값진 부분 아닌가 생각한 것 같다.

- 나쁜 사람을 처벌하는 내용인데 '잘못을 저지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을 것 같은데 ▲ 그건 모든 분들이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나도 그렇고 모두가 이런 드라마를 보며 피해자들의 마음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모든 에피소드마다 피해자들의 상실과 아픔, 지우지 못할 트라우마를 위로해주고 싶은데 위로하기 전에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게 가장 큰 희망사항이다.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면서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더욱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 무지개 운수 배우들이 팀워크 비결로 이제훈을 꼽았는데 ▲ 내가 많은 회차에 나오다 보니까 배우분들도 그렇고 촬영하는 스태프들도 그렇고 에너지 넘치고 좋은 기운으로 현장을 이끌어간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예전에는 연기만 잘 하면 된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에너지를 이끄는 역할까지 해준다면 드라마가 생기있고 에너지 있게 보여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촬영에 임하는 것 같다. 다행히 무지개 운수 사람들이 성격들도 좋고 재밌고 환영해주는 분위기라 내가 어리광 피우는 모습도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 시청률 19% 공약은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가 ▲ 언제 해야하나 이야기 하고 있다. 15, 16회 방송이 나오기 전에 '모범택시2' 스페셜 방송을 찍었다. 만약에 시즌3가 만들어진다면 하기 전에 우리가 '모범택시'를 타고, 그게 합법적이고 괜찮다면 목적지까지 모셔다드리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개인적인 바람이다. 현장에서도 동의되지 않은 돌발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뉴스엔 이민지 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