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이제훈 “남궁민 천변 특별출연 내 아이디어” [EN:인터뷰②]

이민지 2023. 4. 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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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컴퍼니온
사진=컴퍼니온

[뉴스엔 이민지 기자]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연출 이단)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김도기 역을 맡아 다양한 부캐 플레이로 화제를 모았던 이제훈은 시즌2에서도 왕따오지, 무당도기, 죄수도기, 농부도기, 사랑꾼도기 등 매 에피소드 다른 인물로 변신, 연기력을 뽐냈다. 여기에 화려한 액션과 감정 연기, 다른 배우들과의 케미가 더해져 드라마를 풍성하게 이끌었다.

시즌2는 내내 흥행을 이어가다 마지막회 시청률 2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 시즌2를 진행하며 의견을 많이 낸 편인가 ▲ 아무래도 많이 애정하다보니 의견을 많이 들어주시고 수렴해주셨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돼서 너무 감사했다. 촬영하고 매회 편집본이 나오면 체크하면서 무엇이 빠졌을까, 무엇이 보충됐으면 좋겠다, 편집점과 음악까지 디테일하게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시청자들이 흡입력 있게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 했다. 남궁민 선배님이 특별출연해주셨는데 그것도 우연치 않게 남궁민 선배님이 '천원짜리 변호사'를 촬영하고 계셨고 출연해달라고 연락을 주셨다. 나도 '모범택시' 촬영이 한창이라 스케줄을 뺄 수 있는지 판단이 안 됐는데 순간 '내가 천원짜리 변호사에 나오는데 형이 모범택시에 나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역제안했더니 형이 '나야 너무 좋지' 해서 잘됐다 했다. 형이 '모범택시2'에 나오겠다는건 개인적으로 약속 받고 작가님,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작가님, 감독님이 생각하신 출연 에피소드는 의료사고가 아니라 블랙썬 이야기였는데 내가 '천원짜리 변호사 역으로 출연하면 재밌을 것 같다. 그걸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작가님이 너무 재밌고 이야기에 잘 녹아들 수 있게끔 써주셨다.

- SBS 유니버스를 제안한 사람이 이제훈이었던건가 ▲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기뻤다. SBS 드라마 캐릭터들이 공유된다는게 놀라운 지점이었다.

- 원래 생각했던 남궁민의 블랙썬 출연분은 어떤 것이었나 ▲ 처음엔 부담없는 역할을 생각하셨던 것 같다. '천원짜리 변호사'에 배우 이제훈으로 잠깐 지나갔는데 나도 그 정도 그림으로 처음엔 생각했다. 그 캐릭터가 나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생기니까 그렇게 돼서 나도 너무 신났다. 죄송한건 형이 드라마 끝나고 신혼여행에 갔는데 대사량이 많았다. 나는 리액션만 했다. 그래도 형이 현장에서 멋지게 한번에 긴 대사를 해주셔서 진짜 감탄했다.

- 특별출연 배우분들이 많았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 생각보다 오상호 작가님 연기를 괜찮게 잘 하시더라. 귀여웠다. 드라마를 애정하고 보신 분들이라면 작가님이 나온 부분을 좋아하실 것 같다. 모든 에피소드에 피해자분들, 빌런 연기를 해주신 배우분들이 많이 생각난다. 연기하기에 까다롭고 힘들고 불편한 지점들도 있었을텐데 연기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그분들이 계셔서 그 에피소드가 완성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너무 감사하고 좋은 기회가 있다면 다른 작품을 통해 선한 역할로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 시즌1,2를 하면서 칭찬을 많이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뿌듯했던 피드백이 있나 ▲ 세상을 살아가는데 척박하고 갑갑한 순간이 많은데 드라마를 통해 무언가 해소됐고 통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감사한 피드백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앞으로도 이 드라마가 오래 회자되고 기억에 남아서 안 좋은 사건에 대한 분노도 있겠지만 그와 동시에 주변 사람들과 나쁜 일과 사건이 다시 반복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다. '내가 겪지 않은 일이니까 나와 상관없다'고 치부되고 지나가는 일들이 나도 있었던 것 같은데 '모범택시'를 찍으며 감정적으로 이입되다 보니 사회적인 사건에 더 많이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 동시간대 방송된 '조선변호사'의 저격 홍보도 봤나 ▲ 재미있는 마케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는 광고들도 서로 저격하고 디스하면서 마케팅을 하기도 하지 않나. 나는 재밌게 봤었다. 그게 작품에 도움이 된다면 나는 괜찮지 않나 생각이 됐다. 위트있고 재밌는 요소들이라면 시청자분들도 흥미롭게 그 작품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 사적 복수에 시청자들이 열광한 이유가 뭐라 생각하나 ▲ 현실에서 벌어진 일들이 법의 심판을 제대로 잘 받느냐에 대한 부분을 생각했을 때 그러지 못하다는게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인 것 같다. 그래서 판타지, 허구의 이야기임에도 사람들이 열광하지 않나 생각된다. 적법하게 사건들을 해결하고 법의 심판을 받는 부분에 있어서 모든 대중이 동의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모범택시'에 녹아들지 않았나 싶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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