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이제훈 “‘유퀴즈’ 출연, 얼떨떨하고 신기한 경험”[EN:인터뷰⑤]
[뉴스엔 이민지 기자]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연출 이단)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김도기 역을 맡아 다양한 부캐 플레이로 화제를 모았던 이제훈은 시즌2에서도 왕따오지, 무당도기, 죄수도기, 농부도기, 사랑꾼도기 등 매 에피소드 다른 인물로 변신, 연기력을 뽐냈다. 여기에 화려한 액션과 감정 연기, 다른 배우들과의 케미가 더해져 드라마를 풍성하게 이끌었다.
시즌2는 내내 흥행을 이어가다 마지막회 시청률 2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은데 ▲ 촬영 기간 6개월을 잡고 시작했는데 초반 시행착오가 있어 7개월간 촬영했다. 그런데 7개월도 부족했던 것 같다. 조금 더 완성도 있는 에피소드를 보여주는데 있어서 정해진 시간이 있다보니까. 노하우를 가지고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내 연기도 그렇고 모든 것들이 부족하게만 느껴진다. 완벽하게 시청자분들을 사로잡고 매료시키고 싶은데 아직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 몇 시즌까지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나 ▲ 미드를 좋아하는데 미드는 사랑 받으면 시즌이 굉장히 오래간다.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을 한다. 그걸 만들어내는 부분은 역시 시청자분들의 몫인 것 같다. 그게 동의된다면 나는 계속 가고 싶은 마음이 확고하다. 이야기를 쓰는 부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베이스와 근간은 오상호 작가남이지 않나 생각된다. 촬영을 마치고 시청자 입장에서 보다보니 '이렇게 끝났는데 조금 더 이어지지 않을까.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마지막 에피소드에 김소연 선배님이 1호 기사로 나오셨다. 그래서 나는 몇호기사일까 생각했다. 한 17호면 앞서 2호부터 16호까지 선배들이 있을텐데 그런 에피소드도 있으면 재밌겠다는 혼자만의 생각을 하는 것 같다.
- 조금 이르지만 연기대상에 대한 기대가 있나 ▲ 전혀 없다. 내가 상을 받는 것 보다 앙상블이 좋았기 때문에 만약에 SBS에서 연기대상 자리를 마련해주신다면 무지개운수 사람들, 작가님, 감독님과 도란도란 테이블에 앉아 축제를 즐기고 싶다. 상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 각본, 연출, 제작 경험도 많은데 다른 활동에 대한 계획은 없나 ▲ 계속 생각하고 계획하고 있다. 그럼에도 내가 지금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배우로서의 위치와 연기 고민이다. 계속 연속되는 작품이 있다. 제작과 감독에 대한 꿈은 꾸고 있고 조금씩 기록해가며 히스토리를 쌓아가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연기를 더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 시간이 지나서 다른 포지션에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면 그때 그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했는데 ▲ 유명한 분들만 나오는건데 나를 불러주셔서 너무 신기했다. 유재석 선배님, 조세호 선배님을 다른 예능이나 촬영에서 뵌 적은 있어서 익숙함은 있지만 작은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주고 받는 순간이 방송 보면 실감하게 될 것 같다. 얼떨떨하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재밌게 나왔으면 좋겠는데 내가 재밌게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 이제훈에게 '모범택시'란? ▲ 단순히 한 캐릭터가 나와서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새로운 에피소드가 나오며 캐릭터 변주가 굉장히 양극화 됐다 생각한다. 그걸 사람들이 어색해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오히려 신나게 봐주셔서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게 배우로서 기쁘다. 사회적으로 실제 있었던 이야기로 에피소드를 만들어서 조심스럽기도 했지만 이걸 다뤄서 사회 현상에 관심을 갖고 이야기 나눌 수 있게 했다는 의미적인 부분이 감사하다. 더욱 욕심을 내자면 계속 '모범택시'라는 이야기가 쓰여졌으면 좋겠다. 내가 아니더라도 제임스본드의 007처럼 그들의 이야기가 쭉 이어지면 좋겠다. 김도기가 나중에 힘이 없어서 액션을 못하게 되고 다른 인물이 연기해주면 그것도 의미있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내 대표작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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