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이제훈 “로코 하고파, 장르물만 하는 내가 안타깝다”[EN:인터뷰④]
[뉴스엔 이민지 기자]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연출 이단)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김도기 역을 맡아 다양한 부캐 플레이로 화제를 모았던 이제훈은 시즌2에서도 왕따오지, 무당도기, 죄수도기, 농부도기, 사랑꾼도기 등 매 에피소드 다른 인물로 변신, 연기력을 뽐냈다. 여기에 화려한 액션과 감정 연기, 다른 배우들과의 케미가 더해져 드라마를 풍성하게 이끌었다.
시즌2는 내내 흥행을 이어가다 마지막회 시청률 2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 부캐들이 많이 나왔는데 연기하면서 가장 신명나게 연기한 부캐는? ▲ 3,4부에 나왔던 농부도기. 아무래도 외딴 지역에 있고 하면 사투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충청도 사투리를 해본 적이 없고 내가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었다. 충청도 사투리 가이드를 열심히 들으면서 하고 복장도 휘황찬란했다. 반신반의 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 할 때는 신났는데 연기를 잘 한게 맞나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다행히 귀엽게 봐주신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5,6부도 고은이와 신혼부부 콘셉트로 보여줬다. 대본에는 대사 정도만 있지 행동이나 제스추어가 구체적으로 안나왔다. 과연 알콩달콩한 신혼부부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까 생각하면서 시도하고 케미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 작품 속에서 귀엽거나 사랑스러운 커플의 모습을 거의 보여준 적이 없었는데 이걸 통해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웃음)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건 7,8부 법사도기였다. 마지막 에피소드에 굿하는 장면이 있는데 지금까지 한 액션 장면보다 힘든 장면이었다. 그거 찍고 몸살이 났었다. 이렇게 굿을 하는 장면이 실제로는 굉장히 많은 체력 소모를 요구하고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 생각하고 놀랐다.
- 고은이와 케미가 좋았는데 ▲ 고은이가 도기에 대한 애정과 마음이 있다. 도기는 무지개운수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고은이를 조금 더 보호하고 아껴주려는 마음이 있지 않나. 16회 마지막에 고은이가 뭔가 김도기 기사에 대한 마음을 은연중에 표현한 부분이 있었는데 도기는 곧이 곧대로 텍스트만 받아들이는게 웃겼던 것 같다. 왜 그 마음을 몰라주지?(웃음) 실제로는 너무 편하고 무엇이든 연기를 주고 받는 부분에 있어서 믿음이 있다보니 현장에서는 웃기 바빴다. 시즌1에서 도기 혼자 돌아다니며 해결하는 사건이 많았는데 시즌2에서는 앙상블과 팀워크를 보여주는 장면이 많아서 외롭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지하 정비실에서 연기할 때는 하루종일 찍고 답답한 공간에서 있으면 지치기 마련인데 웃고 떠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도기 캐릭터의 진중하고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모습을 연기해야 했는데 그걸 집중하기 어려웠다.
- 표예진이 이상형으로 이제훈을 꼽았다 ▲ 고맙다. 그렇게 생각해주니까. 설마 혹시 시즌3를 염두에 두고 그런 이야기를 해준건 아닌지. 너무 고맙다 진짜. 몸둘바를 모르겠다.
- 로코 보다는 브로맨스와 장르물을 더 많이 했는데 ▲ 내 스스로 매우 답답하게 생각한다. 너무너무 하고 싶다.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를 진하게 하고 싶은데 그걸 목표로 대본을 보는게 아니라 주어진 대본을 보고 결정한다. 장르물만 하는 내 자신이 안타깝기도 하다. 이제는 의도를 가지고 작품을 찾거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웃음) 그래서 고은이와의 신혼부부 에피소드를 더욱 열정적으로 촬영했다.
- 빌런으로 나온 신재하와의 호흡은 어땠나 ▲ 신재하 배우가 군에서 제대한지 얼마 안 됐고 '일타 스캔들'도 같이 찍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현장에 적응하는 부분에서도 힘들었을텐데 너무 성격이 좋고 착하고 촬영을 대하는데 노력을 많이 하더라. 내 예전 모습도 기억에 많이 났다. 잘 생기기도 하고 귀엽다. 굉장히 편했다. 16회 액션 장면을 찍을 때 말도 못하게 추웠고 고생을 많이 했는데 서로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괜찮냐고 물어봐주고. 지금까지 작품 경험이 있을텐데 '모범택시', '일타스캔들'을 통해 대중에게 신재하라는 배우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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