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이제훈 “시즌2 큰 사랑 얼떨떨, 방송 끝나고 눈물났다”[EN:인터뷰①]

[뉴스엔 이민지 기자]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연출 이단)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김도기 역을 맡아 다양한 부캐 플레이로 화제를 모았던 이제훈은 시즌2에서도 왕따오지, 무당도기, 죄수도기, 농부도기, 사랑꾼도기 등 매 에피소드 다른 인물로 변신, 연기력을 뽐냈다. 여기에 화려한 액션과 감정 연기, 다른 배우들과의 케미가 더해져 드라마를 풍성하게 이끌었다.

시즌2는 내내 흥행을 이어가다 마지막회 시청률 2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 종영 소회를 밝힌다면 ▲ 시즌1이 많은 사랑을 받고 시즌2를 한다고 했을 때 너무 기뻤다. 또다시 이 이야기를 무지개 운수 사람들과 만들어갈 수 있다는게 감개무량했다. 한편으로는 시즌1의 사랑을 시즌2가 채워줄 수 있을까 걱정이 굉장히 컸다. 작가님이 다행히 시즌1의 1회에서 10회까지 써주셔서 맥락과 톤앤매너를 이어갈 수 있지만 감독님, 촬영감독님, 스태프분들이 새롭게 오셔서 그 기운을 잘 받아서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시즌2가 많은 분들께 더 큰 사랑을 받게 되니까 아직까지도 얼떨떨하다. 방송이 엊그제 끝났는데 축하 연락도 받고 한편으로는 방송이 끝나니까 눈물이 많이 나더라. 고생했던 시간이 있었는데 잘 마무리 돼 너무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 시즌1과 시즌2의 차별점을 둔 점이 있다면 ▲ 시즌1에서 이야기 하고자 한 메시지와 의미, 재미에 대한 포맷이 설정돼댜 보니까 이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조금 더 사람들이 재밌게 봤으면 좋겠다, 대신 이야기 속 사건과 피해자가 있으니 깊이 있는 이야기와 해결하는 시간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다 했다. 금토드라마니까 2회에 한 에피소드를 끝내자는게 우리의 목표였다. 이야기를 쓰기 전부터 작가님, 제작진이 그런 이야기를 해 회차를 편하게 즐길 수 있고 메시지가 잘 전달될 수 있게 이야기를 구성해가자 했다. 에피소드가 나열됨과 동시에 관통하는 중심 이야기가 미스터리하게 있었으면 좋겠다, 그 에피소드의 몇몇이 엮여서 이야기가 마무리 됐을 때 하나의 큰 틀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게 시즌2의 목표였다. 작가님이 잘 구성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연기에 집중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시즌3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 배우들은 시즌3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다들 너무 기대하고 있다. 정식적으로 제안을 받지는 않았다. 지금 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지만 '할거예요' 말씀드리기에는 다른 배우분들도 계시니까 섣불리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당연히 하고 싶다.

- 시즌3를 한다면 해보고 싶은 구성이나 이야기가 있나 ▲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는 못했다. 이 포맷과 방식으로 계속 이어가고 싶은게 내 생각이다. 시즌1에서의 구성과 배경이 시즌2에서 만들어질 때 리뉴얼해야하지 않을까 의견이 많았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무지개 운수를 배경으로 하는 공간, 자리 등 모두 시즌1과 같이 가야한다 생각했다. 시그니처 음악도 우리가 계속 가져가고 레트로적인 분위기를 기본적으로 계승해가야한다는게 내 생각이었다. 거기에 동의해주셔서 감사했다. 시즌1이 사랑 받은 이유가 있을텐데 시청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변주하거나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걸 만들어보자 했다. 아직 시즌3가 어떤 방식으로 가야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는 못했다. 하게 된다면 더욱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 시즌2 처음 시작할 때가 생각나나 ▲ 베트남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호기롭게 다들 '우리가 해외 로케로 스케일 큰 모습을 보여줄 수 있구나. 1,2부를 잘 찍어보자'고 임했는데 안타깝게 우기였다. 날씨가 괜찮은데 슛만 들어가면 비가 왔다. 우리가 원한 그림을 제대로 담지 못한게 안타까웠다. 코로나19가 종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에 임한 것도 어려움이 있었다. 다 담지 못하고 귀국한게 너무 안타까웠었고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목표한 바를 이뤄내기 위해 국내에서 베트남인 척 하고 찍은 장면이 많다. 특히 미술감독님이 많이 어려웠을 것 같다. 재촬영 했던 장면도 많다. 다행히 첫 방송에 분위기 좋게 시작해 다들 감사하게 생각했고 남은 후반 작업도 더욱 열심히 만들어내려고 노력한 것 같다.

- 이렇게 높은 시청률도 예상했나 ▲ 솔직히 첫 방송부터 예상을 전혀 못했다. 시즌1 봐주신 분들이 봐주시기만 해도 좋겠다 했었는데 갈수록 반응이 뜨거워져서 신기하고 감사했다.

뉴스엔 이민지 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