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저신용인 청년층 취약차주, 1년 새 4만명 늘었다

이강진 2023. 4. 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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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 또는 저소득 상황에 놓인 30대 이하 청년층이 지난해에만 4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이하 청년층 취약차주는 46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취약차주 수는 2021년 말 120만명에서 지난해 말 126만명으로 1년 새 6만명 증가했는데, 30대 이하 청년층에서만 4만명(42만명→46만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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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 또는 저소득 상황에 놓인 30대 이하 청년층이 지난해에만 4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이하 청년층 취약차주는 46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취약차주(126만명)의 36.5% 수준이다. 한은은 3곳 이상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차주를 취약차주로 분류했다.

전체 취약차주 수는 2021년 말 120만명에서 지난해 말 126만명으로 1년 새 6만명 증가했는데, 30대 이하 청년층에서만 4만명(42만명→46만명) 늘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취약차주는 2만명(17만명→19만명), 50대 취약차주는 1만명(26만명→27만명) 각각 늘었고, 40대에선 1만명(35만명→34만명) 감소했다. 지난해 말 전체 가계 취약차주 대출 규모는 93조9000억원으로, 1년 전(92조8000억원)과 비교해 1조1000억원 증가했다.

30대 이하 다중채무자 수는 지난해 말 141만9000명으로 1년 전(135만4000명)보다 6만5000명 늘었다. 해당 기간 이들의 대출잔액은 157조2000억원에서 157조4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했다. 60대 이상 다중채무자는 4만명 늘어난 58만1000명이며, 대출잔액 또한 6000억원 증가한 7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의 금융 건전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 연령대에서 다시 오르는 추세다. 연체율은 30일 이상 연체 전액 합계를 30일 이상 대출잔액 합계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30대 이하 0.5%, 40·50대 0.6%, 60대 이상 0.7%였다. 모두 1년 전보다 0.1%포인트씩 상승했다.

특히 다중채무자의 연체가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은 1.1%로, 1년 전(0.9%)보다 0.2%포인트 올랐다. 다중채무자의 연체액은 6조4000억원으로, 1년 전(5조1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늘었다.

진 의원은 “고금리 추세에서 취약차주의 대출과 연체가 늘면서 청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크게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국민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민주당의 민생금융 위기 대응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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