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세계 최고 수준 '보잉 777' 화물기 개조기지 된다

이민하 기자 2023. 4. 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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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중국과 인도, 싱가포르 등 주변국과 치열한 경합 끝에 세계 최고 화물기 개조(P2F)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국영기업인 항공우주산업(IAI)사의 화물기 개조사업의 첫 해외 생산기지를 인천공항에 유치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기 원제작자인 보잉사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물기개조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IAI사의 보잉 B777 화물기개조사업의 해외 첫 생산기지를 인천공항이 유치하게 됐다"며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적인 항공운송 인프라를 통해 항공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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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영기업 IAI 해외 첫 개조화물기 생산기지…55년간 15조원 누적 수출 기대
천공항 IAI 화물기 개조시설 1호기(보잉 B777) 조감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중국과 인도, 싱가포르 등 주변국과 치열한 경합 끝에 세계 최고 화물기 개조(P2F)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국영기업인 항공우주산업(IAI)사의 화물기 개조사업의 첫 해외 생산기지를 인천공항에 유치했다. 국내 생산 누적 수출액 규모는 2034년 10억달러(1조3000억원), 2079년까지 120억 달러(약 1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17일 오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이스라엘 IAI, 국내 MRO업체 샤프테크닉스케이와 'IAI 보잉 B777 화물기 개조사업' 해외 첫 생산기지 투자유치 실시협약(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국제화물 항공사인 미국 아틀라스의 '아태지역 항공정비(MRO) 허브' 관련 투자유치에 연이은 성과다.

공사는 글로벌 투자유치를 계기로 인천공항 내 첨단복합항공단지(항공정비단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내후년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시설 1호기(보잉 B777) 운영을 시작으로 2호기(에어버스 A330) 개조시설 구축 등 화물기 개조사업, 대형화물기 중정비사업 등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노후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P2F 사업은 막대한 투자비용과 높은 기술력, 美연방항공청(FAA) 등 국제인증 등 숙련된 전문 인력 등이 모두 확보돼야 가능한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2025년 보잉 777 노후여객기 개조·2030년 에어버스 A330 개조 확장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항공정비단지) 조감도
이스라엘 IAI사는 개인전용기와 조기경보기, 항공전자, 미사일, 군사위성, 로켓 등을 개발·생산하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 및 글로벌 항공우주전문기업이다. 항공기 원제작사인 보잉이 신규 판매시장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보잉 B777 화물기개조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샤프테크닉스케이는 국내 MRO 전문기업으로 인천공항 내 정비시설을 기반으로 인천공항 취항 화물항공사와 외국항공사 등에서 발주한 항공정비 외주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공사는 이날 본 계약 체결에 따라 IAI와 STK는 외국인투자합작법인 '아이케이씨에스'(IKCS)를 설립한다. 2025년부터 보잉 B777 노후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인천공항 개조시설 1호기를 운영한다. 이후 증가하는 화물기 개조 수요 및 대형화물기 중정비 수요 등을 고려해 2030년 화물기 개조시설 2호기(에어버스 A330) 개조시설을 확장, 개조 시설 용량을 두 배로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2010대인 화물기는 2041년 361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감소분 1000여대를 제외한 순수 증가분은 2795대에 달한다.

공사는 인천공항에 통합 MRO 원스톱 정비서비스가 가능한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체계적으로 확장 개발할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기 원제작자인 보잉사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물기개조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IAI사의 보잉 B777 화물기개조사업의 해외 첫 생산기지를 인천공항이 유치하게 됐다"며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적인 항공운송 인프라를 통해 항공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콥 베르코비치 IAI 부사장은 "인천공항에 화물기개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 글로벌 화물기 개조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역량에 대해 깊이 신뢰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 기업과 전략적 협력 활동을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백순석 샤프테크닉스케이 사장도 "국내 민간기업이지만 항공업 종사자의 일원으로 국내 항공산업 발전과 해외수출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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