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나수영 교수 "용종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 90%↓"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제거할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최대 90%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나수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1996년 국가 암검진 사업이 시작된 이후 조기 대장암의 발견율이 증가했다"면서 "치료법도 발달해 대장암에 의한 사망률 역시 감소하고 있다"고 17일 강조했다.
하지만 대장암은 여전히 국내에서 갑상선암, 폐암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국내 대장암은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기준으로 10만명당 27.2명의 발생률을 보였는데, 이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치에 속한다.
이에 서구화된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각종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여전히 대장암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질환으로 꼽힌다.
다음은 대장암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나수영 교수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국가 암검진 시행 후 대장암 발견율과 사망률에 변화가 있나.
"대장암의 10만명당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2011년 정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검진 내시경이 증가하면서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을 미리 절제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여러 연구를 보면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제거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76~90%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령표준화사망률 역시 암관리종합계획 1차기간(1996~2005년)에서 3차기간(2016~2020년)까지 39.3% 감소했다. 반면 1993~1995년 56.2%였던 5년 생존율은 2015~2019년 74.3%로 증가했다."
-아직 대장암의 1기 발견율은 위암의 절반 정도라는데.
"국가암통계자료에 따르면 1기암이라고 할 수 있는 국한암의 2015~2019년 발견율은 위암 64.3%, 대장암 35.1%다. 이처럼 위암 대비 대장암의 조기 발견율이 낮은 이유는 암검진율의 차이 때문으로 추측된다. 국가암검진사업 중 대장암의 검진 수검률은 2015년 기준 50% 내외로 5대암 중 가장 낮다. 분변 검사가 불편하고 번거로우며, 대장내시경이 상대적으로 위내시경보다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장내시경은 몇살부터, 몇년 간격으로 받아야 하나.
"국내는 50세 이상부터 대장암 검진을 시행하지만, 유럽소화기학회에서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으면 40세부터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대장내시경을 받는 간격은 나라마다 상이하지만, 국내 기준으로는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 정상이면 5~10년 후 재검할 것을 권고한다. 다만 용종을 절제한 경우 개수, 크기, 종류에 따라 3~5년 후, 특히 10개 이상의 용종을 제거했을 때는 1년 후 재검을 권고한다. 정확한 개인별 맞춤 시행 간격은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결장암과 직장암의 차이는 무엇인가. 국내는 어떤 암이 더 많나.
"대장은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앞쪽의 결장, 항문과 가까운 직장으로 나눈다. 대장암의 위험 요인 중 특히 흡연은 직장암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에서는 직장암의 발생률이 더 높다. 일반적으로 직장암의 재발이 결장암보다 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후에 중요한 것은 발생 위치보다 진단 당시 병기다. 2010~2014년 우리나라 결장암과 직장암의 5년 생존율은 각각 71.8%와 71.1%로 차이가 없었다."
-대장암 수술 후 환자들이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면.
"대장암의 재발을 예방하고 좋은 예후를 위해 암 예방 생활수칙을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흡연하지 않고 소량의 음주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짠 음식과 탄 음식 피하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적절한 체중 유지하기, 수술 후 추적 검사 지침에 따라 빠짐없이 검사받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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