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 태평양함대 전투 점검 훈련…전략폭격기 배치

기사내용 요약
"타국 국경 침해 않을 것…국제 규칙 준수"

[AP/뉴시스] 러시아 공군 장거리 전략 폭격기 Tu-22M3 모습. 2023.04.17.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러시아가 태평양함대의 전투 준비 태세 점검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장거리 전략 폭격기인 투폴레프(Tu)-95MS와 Tu-22M3가 작전 비행장에 배치됐다.

16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태평양 함대의 전투 준비 점검 훈련을 위해 Tu-95MS와 Tu-22M3 폭격기를 작전용 비행장에 배치했다"며 "폭격기는 태평양 함대의 책임 영역 내 다양한 지역을 순찰하며 함대의 군력을 공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장거리 비행은 다른 나라 국경을 침해하지 않는 등 국제 규칙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u-95MS는 최대 사거리 5500㎞에 크루즈 미사일을 탑재하는 터보프롭(터보제트에 프로펠러를 장착한 항공기용 제트엔진) 전략 미사일 운반 폭격기며, Tu-22M3는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초음속 장거리 폭격기다.

이번 전투 훈련 비행은 일류신-78(IL-78) 공중급유기와 함께 수행된다.

앞서 지난 14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러시아 태평양 함대가 전투 준비 태세 점검을 위해 불시 훈련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번 점검의 주요 목표가 "적군의 대양 및 해상 침공에 대한 격퇴 능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군 함대와 지원 선박이 영구 배치 지점을 떠나 지정된 지역에서 작전 배치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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