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위험한 구조” 2세 여아 호텔 3·4층 비상계단 틈새 빠져 사망 목격담

현화영 2023. 4. 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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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과 대형 키즈카페 등이 입점해 있는 대구의 한 호텔 비상계단을 이용하던 2세 아이가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를 목격했다는 시민들은 비상계단 사이 틈새가 지나치게 넓었고, 별도의 안전장치도 없었다고 말했다.

  17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49분쯤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 예식장 3, 4층 비상 계단 난간 틈새로 2살 여자 아이가 지하 1층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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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동행한 영유아 무수히 많았는데 계단 틈새 넓고 안전장치 없었다”
“주차장서 건물 안 이동 시 이용해야 하는 계단. 父 잠깐 손 놓친 사이…”

예식장과 대형 키즈카페 등이 입점해 있는 대구의 한 호텔 비상계단을 이용하던 2세 아이가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를 목격했다는 시민들은 비상계단 사이 틈새가 지나치게 넓었고, 별도의 안전장치도 없었다고 말했다.

 
17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49분쯤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 예식장 3, 4층 비상 계단 난간 틈새로 2살 여자 아이가 지하 1층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아이는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의식을 잃었고,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해당 건물 비상계단은 가운데가 뻥 뚫린 나선형 구조로, 주차장과 연결돼 있어 평소 이용자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아버지가 손을 잠시 놓친 사이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국일보에 따르면 자신을 “사고를 1m 앞에서 본 목격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영유아가 무수히 많았는데 난간 사이가 넓었으며 사이에 안전망이 없었고, 추락에 대비해 층마다 (설치하는) 그물망 같은 안전망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라는 누리꾼도 “부모님이 아이와 계단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안전장치가 안 돼있는 난간 틈새가 너무 넓은 건물 시스템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안전그물만 되어있어어도, 난간 틈새가 좁았으면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부모 및 목격자, 호텔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현행 실내건축의 구조·시공방법에 등에 관한 기준에 따르면 실내에 설치되는 난간은 영유아나 어린이가 짚고 올라갈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져야 한다. 난간 사이 간격은 10cm 이하여야 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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