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충전소 폭발 사고 알고보니…가스주입하던 중 '술마시고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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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해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LPG 충전소 폭발 사고를 일으킨 업체 관계자 3명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재판장 고상영)는 업무상실화, 업무상 과실 폭발성 물건파열,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2)에게 금고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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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피해 3억6000만원…특수화물 사업자 등 집유 2년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업무상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해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LPG 충전소 폭발 사고를 일으킨 업체 관계자 3명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재판장 고상영)는 업무상실화, 업무상 과실 폭발성 물건파열,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2)에게 금고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동일 혐의로 기소된 B씨(57)에게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 C씨(70)에게는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4월3일 오전 1시26분쯤 광주 광산구의 한 주유소에서 고압가스 시설물 등이 폭발하는 사고를 내 3억6984만원의 재판 피해를 만든 혐의로 기소됐다.
이 주유소에선 당시 대형 폭발 사고가 나 소방대응 1단계가 발령됐다. 야심한 시각 광주 도심 내에서 발생한 대형화재였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주유소 인근 200m 반경에 주유소 4곳이 위치한 것 등을 고려해 소방차 38대를 동원, 37시간 만에 불을 껐다.
조사결과 특수화물 사업자였던 A씨는 20톤 규격의 탱크로리 차량에 19.9톤 상당의 LP 가스를 싣고 광주 광산구의 한 액화가스 주유소에서 안전관리자 없이 홀로 가스를 주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고압가스 저장 시설에 가스 주입을 시작해 놓고 자리를 떠나 식사와 음주를 하고, 돌아온 뒤에도 별도 관리 없이 차량에서 잠을 잤다.
관리자 없이 주유되던 배관에서는 LP가스가 누출돼 고압가스 시설물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유소 안전관리원 B씨와 업주 C씨는 이날 액화석유가스 충전이 이뤄지는 것을 알고도 A씨에게 업무를 맡기고 현장을 찾지 않았다.
이 대형화재로 인근에 주차됐던 차량과 건물 등 보험회사 추산 3억6984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재판부는 "안전관리자의 입회 없이 단독으로 탱크로리에 부착된 LP가스 배관을 충전소에 연결하고도 현장을 떠나 음주를 하고 잠을 자 대규모 재산상 피해를 발생켰다. 그 죄책이 상당히 무겁다"면서 "B씨 등은 긴급상황 시 누출 방지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자칫 엄청난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충전소 시설의 하자도 사고 발생에 기여한 것으로 보이는 점, 동종 전과가 없는 점, 공제조합을 통해 재산상 피해가 회복된 점 등 모든 양형 요건을 종합해 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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