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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기자 2023. 4.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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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4월 둘째 주 뉴스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현충원에 영면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속 주인공 '유진 초이'의 모티프로 알려진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됐다. 황 지사 유해는 10일 오전 9시 대한항공 KE086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일제강점기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서 국외에서 활동하다 1923년 뉴욕에서 숨을 거둔지 100년만에 조국땅을 다시 밟은 순간이었다. 이날 황 지사 유해 영접은 국기에 대한 경례, 유해 하기(下機), 운구, 분향, 건국훈장 헌정 순으로 진행됐으며, 박민식 보훈처장이 인천공항 계류장에서 황 지사 유해를 직접 영접하면서 정부가 1995년 황 지사에게 추서한 건국훈장 애국장을 헌정했다. 황 지사의 유해는 이날 영접 행사 뒤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봉송돼 봉환식과 안장식이 잇달아 진행됐다. 황 지사 유해는 대전현충원 내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됐다. 황 지사는 1886년 평안남도 순천 출신으로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제1차 세계대전 땐 미군에 자원입대해 유럽 전선에서 참전했다. 1차 대전 종전 뒤 1919년부턴 임정 외교관으로서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을 오가며 국제사회에 조국 독립의 당위성을 알리는 활동을 한 황 지사는 1923년 4월17일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숨을 거둬 현지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묻혀 있었다. 그러던 중 2008년 뉴욕한인교회의 장철우 목사가 황 지사 묘소를 발견했고, 이후 보훈처와 주뉴욕총영사관 등의 노력 끝에 순국 100년이 된 올해 유해 봉환이 이뤄지게 됐다.

현존 最古 금속활자 '직지', 프랑스서 50년 만에 실물 공개

현존하는 세계 최고 연도의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이 50년 만에 수장고에서 밖으로 나와 모습을 드러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프랑스국립도서관(이하 BnF)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전시를 하루 앞두고 언론 초청 행사를 열어 구텐베르크 성서와 함께 직지 하권을 공개했다. 직지가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지난 1973년 이 도서관에서 열린 ‘동양의 보물’전시 이후 50년 만이다. 도서관 1층 전시장 초입에 전시된 직지는 펼쳐진 상태로 유리관 안에 전시돼 있었다. 도서관 측에 의하면 공개된 페이지는 다른 페이지에 비해 뚜렷한 인쇄 영역과 함께 금속 활자만 이용해 인쇄 한 것이 아닌, 목판과 손으로 직접 표기한 것이 모두 드러나 있어 채택하게 되었다며 페이지를 자세히 보면 몇몇 글자 아래에 붉은색 구둣점이 표시돼 있는데, 이는 손으로 직접 표기한 것을 나타내는 표식이라고 전했다. 이어 도서관 측은 “구텐베르크보다 78년 먼저 앞선 ‘직지’는 당시 아시아의 인쇄 기술이 유럽보다 압도적으로 앞서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유럽 학교에서는 구텐베르크가 처음이라고 배우는데 어떤 것이 처음인지를 정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프랑스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50년 만의 대중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BnF에서 직지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동양 고문서 부서를 총괄하는 로랑 에이셔 책임관은 전시에 펼쳐진 페이지에 대해 “인쇄 기술의 역사를 선보이는 전시에서 직지는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지의 특징으로 “선불교에서 매우 중요한 비(非)이원론적 사상을 다루고 있는 부분”이며 “한자어 오른 편에 한국어 독자를 위해 수기로 표기된 구결(한국어로 토씨)부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직지는 수기본 보관소에 있는 문화재 중 가장 가치가 높은 것에 속하며, 별도의 잠금 장치와 함께 매우 희귀한 서적만 따로 모아 놓은 곳에 보관되어 있다”며 “동양 원고 부서에는 5개 대륙 100여개 국가에서 온 약 45000 서적 중 가장 중요한 서적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직지를 전시 할 수 있는지, 이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로렌스 엥겔 BnF 관장은 직지 같은 희귀 고서는 전시를 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양간지풍 타고 '축구장 530개 면적' 산림 태운 강릉 산불

강풍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며 '축구장 530개 면적'을 태운 강원 강릉 대형산불의 주불이 8시간만에 진화됐다. 강원도와 산림‧소방당국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22분쯤 강릉 난곡동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번 산불은 강풍으로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선을 단락시켰고 그 결과 전기 불꽃이 발생해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청은 화재 발생 2시간 만에 소방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최고 수위 대응에 나섰다. 이에 강릉시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당시 현장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30m의 강풍이 불어 헬기 투입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진화헬기는 투입되지 못했고, 불길이 민가와 펜션 등으로 확산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강풍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던 산불은 오후들어 바람이 잦아들며 대형헬기를 투입하고 화재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빠르게 진화됐다. 오후 4시30분 강릉 대형산불의 주불이 8시간만에 진압됐다. 이날 산불현장에는 2764명의 대규모 진화인력과 396대의 장비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펼쳤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면적 530개에 이르는 산림 379ha가 잿더미가 됐다. 산불로 전소된 안현동의 한 주택에서는 거주자인 88세 남성이 숨진채 발견됐다. 주택, 펜션 등 총 100곳이 넘는 시설물이 소실되거나 부분 소실됐다. 안전을 위해 이재민과 불이 난 지점 인근 마을 주민이 이재민대피소가 마련된 강릉아이스아레나로 대피했다.

"자유우파 대결집해야"…입장발표 나선 전광훈 목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교회는 지난해 보수정권 탈환에 앞장섰고, 자유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어렵게 찾아온 보수정권이 확실히 제자리를 찾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길은 보수의 대결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목사는 국민의힘 내분과 관련 "내부갈등 분출은 야당이 가장 원하는 길"이라며 "국민의힘은 보수의 단일대오에 앞장서 윤석열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전광훈 목사가 과도한 공천을 요구했다"고 지난 7일 라디오를 통해 밝히고, "당에서 축출해야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1일 전 목사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을 겨냥해 비판 발언을 쏟아냈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전광훈 세력과는 완전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pjh203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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