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ERA 2.35 VS 5G ERA 5.79…감독은 왜 150㎞가 필요 없다고 했나

박정현 기자 2023. 4.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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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구속이) 시속 160㎞를 향해서 가는데, 150㎞에 제구가 안 되면 필요 없다."

이 감독은 "(투수 구속이) 시속 160㎞를 향해 가는데, 150㎞에 제구가 안 되면 필요 없다"며 "(김민이 안 풀리는 것은) 제구력 때문이다. 커맨드까지는 안 바란다. 제구력만 있어도 되는데 제구가 안 되니 이닝 소화도 안 되고, 추격조로도 쓸 수 없다. 불펜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한 이닝에 30개를 던진다. 스피드가 없어도 이닝을 소화해주면, 경기 운영은 되니 (김)민이가 그쪽을 많이 신경 써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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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투수 김민.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투수 구속이) 시속 160㎞를 향해서 가는데, 150㎞에 제구가 안 되면 필요 없다.”

한 시즌 만에 평가가 달라졌다. 지난해 6경기 만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을 홀렸지만, 올해는 5경기 만에 쓴소리를 듣게 됐다.

지난해 김민(24)은 군 제대 후 곧바로 팀에 합류했다. 9월말부터 6경기 7⅔이닝 4피안타 4사구 3개를 내주며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표본은 적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을 선보였고, kt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합류하는 등 이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당시 이 감독은 김민을 향해 “우리 팀에서 톱 수준의 결정구를 보유하고 있다. 2스트라이크까지 잘 이끌어간다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줄 투수다. 득점권 위기에서 삼진으로 실점을 막아줄 능력이 뛰어난 유형이다”며 칭찬했지만, 올해는 180도 달라진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김민은 흔들리고 있다. 5경기에 나서 4⅔이닝 동안 5피안타 4사구 6개를 내주며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 중이다. 15일 한화전에서 제구 불안이 도드라졌다. 1⅓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줬다.

이 감독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김민의 1군 엔트리 제외를 알리며 제구 난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투수 구속이) 시속 160㎞를 향해 가는데, 150㎞에 제구가 안 되면 필요 없다”며 “(김민이 안 풀리는 것은) 제구력 때문이다. 커맨드까지는 안 바란다. 제구력만 있어도 되는데 제구가 안 되니 이닝 소화도 안 되고, 추격조로도 쓸 수 없다. 불펜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한 이닝에 30개를 던진다. 스피드가 없어도 이닝을 소화해주면, 경기 운영은 되니 (김)민이가 그쪽을 많이 신경 써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김민은 2018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팀이 많은 기대를 하는 투수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제구가 흔들려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제 궤도에 오른다면 분명 팀에 불펜진에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조정 기간에 들어간 김민. 그가 2022시즌 후반기처럼 감을 되찾아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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