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한 정자교와 같은 캔틸레버 구조 교량, 전국서 집중 안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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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집중안전점검 대상은 ▲교량·터널 등 도로시설 2500곳 ▲건설 현장 1800곳 ▲물류시설 120곳 ▲산사태 위험지역 2500곳 ▲위험물 취급시설 890곳 ▲전통시장 260곳 ▲가스·전력시설 270곳 등이다.
정부는 점검 결과 교량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집중안전점검 대상은 지난해(2만6363곳)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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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다리는 한쪽 끝은 교량에 부착돼 있지만 반대쪽 끝은 밑에서 하중을 받쳐주는 구조물이 없는 캔틸레버(cantilever) 공법으로 건설됐다. 정부는 비슷한 구조로 지어진 전국 교량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17일부터 6월 16일까지 2개월간 29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시·도, 226개 시·군·구 등이 참여해 취약시설 2만6000곳을 점검하는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집중안전점검 대상은 ▲교량·터널 등 도로시설 2500곳 ▲건설 현장 1800곳 ▲물류시설 120곳 ▲산사태 위험지역 2500곳 ▲위험물 취급시설 890곳 ▲전통시장 260곳 ▲가스·전력시설 270곳 등이다. 어린이집, 청소년 수련원 등의 시설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분당 정자교와 비슷하게 보행로나 교량의 하중을 증가시키는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는 캔틸레버 구조로 지어진 교량이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점검 결과 교량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 캔틸레버 구조로 지어진 교량이 몇 개인지 파악하고 있지 않다. 전국에 교량은 2만7823개이고, 그 중 안전등급 C등급은 3719개(13.4%)다. 고광완 행정안전부 재난협력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교량 중 한쪽만 지지대가 있는 캔틸레버 형식은 국토부가 관련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번 점검기간 동안 지자체별로 캔틸레버 방식의 교량이 몇 개인지 파악하고 점검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집중안전점검 대상은 지난해(2만6363곳)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안전점검을 통해 현지시정 5017곳, 보수보강 4939곳, 정밀안전진단 92곳 등 1만48곳의 위험요인을 찾아서 조치했다.
올해 집중안전점검은 점검기관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점검 대상 선정부터 후속 조치까지 체계적으로 이력을 관리한다. 점검에는 건축사, 기술사 등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드론, 열화상카메라 등 점검 장비도 적극 활용한다.
국민도 안전점검에 참여할 수 있다. 누구나 생활 주변 위험 요소나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설 및 대상에 대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점검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받은 지자체는 시민단체 등과 함께 점검 대상 포함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점검 이행실태에 대한 안전감찰도 이뤄진다. 행안부는 안전감찰반을 운영해 허위 점검이나 형식적인 점검, 부실 점검 등이 발견되면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안전점검 결과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시설은 재정지원을 통해 위험 요인을 해소하고, 노후·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상시 모니터링하게 된다.
각 부처에서도 집중안전점검에 참여한다. 국토교통부는 공항 여객터미널, 주요 철도역, 공동구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가스·석유·광산·열 수송관 등 6개 에너지 분야 주요 시설·설비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진단을 벌일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건설 현장에서 지붕, 사다리, 고소작업대 등 고위험 요인과 관련한 안전조치 상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집중안전점검 뿐만 아니라, 필요시 수시 안전점검을 통해 생활 주변의 위험요소를 미연에 제거하고 국민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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