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축브리핑] 14위부터 꼴찌까지 불과 10점…EPL 역대급 강등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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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하위권 다툼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강등권인 18위부터 20위 팀은 물론, 중위권인 11~14위의 팀들도 언제든 강등의 수렁으로 빠져들 수 있다.
하지만 강등권 밖 팀들도 안심할 수 없다.
중위권 팀들 역시 조금만 미끄러지면 강등될 수 있기에 끝까지 사활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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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하위권 다툼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강등권인 18위부터 20위 팀은 물론, 중위권인 11~14위의 팀들도 언제든 강등의 수렁으로 빠져들 수 있다.
17일(한국시간) 기준 EPL 강등권엔 20위 사우샘프턴(승점 23), 19위 레스터시티(승점 25), 18위 노팅엄(승점 27)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강등권 밖 팀들도 안심할 수 없다.
18위와 승점이 같은 17위 에버턴(승점 27)을 포함, 16위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29), 15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1), 14위 본머스(승점 33)까지도 모두 2~3경기만으로 위치가 뒤바뀔 만큼 근접해 있다.
심지어 11위에 자리한 첼시(승점 39)도 최근 5경기서 2무3패, 승점 2점 밖에 추가하지 못해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지난해에는 20위 노리치(승점 22)와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리즈(승점 38)의 차이만 무려 16점이었다. 이 무렵 이미 2개 팀은 강등이 확정되기도 했다.
2020-21시즌도 마찬가지다. 20위로 마쳤던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 23)과 17위로 생존했던 번리(승점 39)의 간격이 16점 차였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이 무렵이면 1~2개 팀 정도는 사실상 강등을 확정, 시쳇말로 '깔아주는 팀'이 되곤 하는데, 지금은 최하위부터 중위권까지 모두 열린 결말이다.
실제로 26라운드까지 꼴찌던 본머스가 지금은 14위로, 25라운드서 13위던 레스터가 이제는 19위에 자리할 만큼 순위 변동 폭도 크다.
결정된 게 없으니 경쟁은 더 치열하다. 강등권인 팀들은 포기할 이유가 없다.
경기만 이기면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니 동기부여도 강하다. 중위권 팀들 역시 조금만 미끄러지면 강등될 수 있기에 끝까지 사활을 건다.
그래서 시즌 마지막임에도 사령탑 교체 소식이 끝없이 들려온다.
레스터는 딘 스미스 감독을, 리즈는 하비 그라시아 감독을, 사우샘프턴은 루벤 셀레스 감독을 각각 선임, 변화를 통해 마지막까지 '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거듭된 추락으로 위기감을 느낀 첼시 역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 반등을 꾀했다.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역대급 강등 전쟁만 있을 뿐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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