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베팅' 곱버스 개미 늘어

강수윤 기자 2023. 4. 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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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지수도 900을 넘어선 가운데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코스피·코스닥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개인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와 곱버스 상품이 절반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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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덱스200선물인버스2X' 가장 많이 사들여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61.66)보다 18.44포인트(0.72%) 오른 2580.10에 개장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94.25)보다 8.31포인트(0.93%) 상승한 902.56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0.4원)보다 6.9원 내린 1303.5원에 출발했다. 2023.04.1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지수도 900을 넘어선 가운데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코스피·코스닥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개인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와 곱버스 상품이 절반에 달했다.

개인투자자가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ETF와 ETN 중 가장 많이 사들인 건 '코덱스 200 선물 인버스 2X'로 310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1% 하락할 경우, 2%의 수익을 낸다. 이로 인해 주가 하락시 수익률을 내는 인버스의 2배라는 점에서 곱버스라고 불린다.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 150 선물 ETN(449억원)'과 '미래에셋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213억원)'이 각각 4위와 8위를 차지했다.

인버스 상품도 순매수 상위권에 랭크됐다. 코스닥150종목이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상품인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가 3위에, TIGER 코스닥 150선물인버스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들은 각각 492억원, 227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는 지난 10일 8개월 만에 종가 기준 2500선을 회복한 뒤 지난 14일 2571.49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코스피는 15.09% 상승했다. 에코프로 3형제의 질주 속 코스닥은 34.06% 급등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8%, 6.6% 올랐다.

통상 곱버스나 인버스는 기관들이 주로 헷지에 활용하는 상품이다. 헷지란 자산의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투자 활동을 의미한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을 수익률을 내기 위한 성향이 더욱 강하다.

반면 증권가는 당분간 증시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했다. 단기적으로 1차 목표치인 2650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물가 하락 추세가 완만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시점이고, 글로벌 경기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점진적인 둔화인 톱다운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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