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말고 사진 반납시 경찰에 미접수" 어떤 사진이길래

기사내용 요약
40대 직장인, 가방 분실 '부모님 사진' 있어 꼭 찾아달라 호소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항암 치료 중인 어머니의 10년 전 건강했던 사진이 담긴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지난 10일 저녁 서울 마포구 용강동 한 상가 화장실에서 가방을 분실했다.

A씨가 도난당한 가방 속에는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어 머리를 밀고 있는 어머니가 10년 전 아버지와 함께 행복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가방 속에는 10년 된 지갑과 5만원 정도의 현금, 20만원 상당의 무선 이어폰 등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A씨는 잃어버린 현금과 물건을 돌려달라는 게 목적이 아니었다.

그러면서 A씨는 "언제든 바로 볼 수 있게 사진을 코팅해서 투명 파일 앞에 넣어서 다녔다"며 "다시 찍을 수 없는 정말 소중한 사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것은 전부 다시 사면 되는데, 사진은 이제 더 이상 구할 수 없다는 생각에 괴롭다"면서 "사진 속 어머니가 아버지 손을 잡고 건강하게 웃는 사진이 아른거린다. 부모님 사진밖에 안 보인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1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도 정식으로 사건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이 직접 분실 장소에 남긴 글에서 그 전에 개인적인 물품을 전체 반납할 시 사건을 접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A씨는 또 "사람은 실수하기 때문에 사례도 할 수 있다"고 밝혀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eo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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