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 이겨낸 제주馬 “광야로”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3. 4. 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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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추위·폭설 피해 사양·관리
17일 방목… 10월까지 해설사도 운영
지난 2020년 제주마 방목지에서 제주마들이 뛰어놀고 있는 모습.[자료=제주도]
긴 겨울을 버텨낸 천연기념물 ‘제주마(馬)’가 광야로 나간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은 제주마 73마리(암컷 71마리·수컷 2마리)를 17일부터 19일까지 제주마 방목지(제주시 용강동 산 14-34번지 외 3필지·91㏊)로 이동시켜 10월 말까지 방목·관리한다고 밝혔다.

제주마는 겨울철(11월~4월 초) 추위 및 폭설 등으로 축산진흥원 내 방목지에서 사양·관리되며, 여름철(4월 중순~10월)에는 제주마 방목지에서 관리되고 있다.

제주마 방목지에서 지내는 기간에는 국내 유일의 향토마인 제주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문화관광 해설사(3명)를 배치·운영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천연기념물 제주마를 방목 관리해 순수혈통을 안정적으로 보존·육성하고, 관람객에게는 영주십경 중 하나인 고수목마(古藪牧馬)를 재현하는 등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제주마 방목지에서는 제주마의 안정적인 사양관리 및 체계적 보존·증식을 위해 2개(도로 남쪽과 북쪽) 그룹으로 나눠 관리한다면서 ”방목 예정인 모든 개체는 백신접종, 기생충 및 진드기 구제를 실시하고 매일 개체 건강 확인 및 질병 예찰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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