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이제야) 가서 원통하다”···지역살이 가이드북 ‘인제에서 살아보기’ 출간
강원도 인제군은 종종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라는 문장으로 소개가 된다. 지난해 가을, 이에 대해 반기를 든 신중년 10명이 인제로 떠났고 책 ‘인제에서 살아보기’(저자 서울시50플러스재단 도심권사업팀·출판사 패스파인더)를 최근 출간됐다.
인제군은 전체 면적 97퍼센트가 산으로 구성되어 물 맑고 공기 좋기로 전국에서 첫손에 손꼽히는 청정지역이다. 또 다양한 문화시설도 갖추고 있다. 10인 신중년 저자들은 인제 지역 자연과 환경, 문화와 예술, 그리고 지역 기반 비즈니스와 관계인구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눠 일과 활동을 탐색하고 사람들을 만났다. 자연을 사랑해서 귀촌 후 자연을 지키는 사람들, 평화 생명 운동 그리고 동물권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만났다. 문학과 예술 관련 시설을 운영하거나 전공을 살려 지역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사람, 농촌 마을 공동체 사업을 진행하는 마을 대표와 사무장, 사회적경제와 환경 등 여러 분야의 중간 지원기관에서 일하는 활동가들도 모둠을 나눠 만나 얘기를 나눴다.
인재 지역 인구밀도는 전국에서 가장 낮지만, 각양각색 일과 활동, 커뮤니티와 기관들이 있었다. 이 책은 인제의 멋진 자연과 문화뿐 아니라 2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인제의 ‘특별자원’인 사람 간의 만남을 기록한 책이다.
지역에 직접 거주하는 ‘정주인구’는 아니지만, 인제를 아끼고 기여하고자 하는 ‘관계인구’가 된 이 책의 저자들은 “인제(이제야) 가서 원통하다”고 말한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발만 잠시 담갔다가 가는 여행이 아닌 살아보기를 통해 인제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을 새롭게 만나고 인제와 한 몸이 된 신중년 열 명의 소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본래의 업을 내려놓고 들어간 인제에서의 삶은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인제를 널리 알려주셔서 고맙다”며 일독을 권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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