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전 어머니 사진 찾아요” 분실 가방 찾는 사연에 누리꾼들 SNS 공유

정경인 2023. 4. 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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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실한 가방을 찾는다는 40대 직장인의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가방 속 건강했던 시절의 어머니 사진을 찾는 모습에 누리꾼들이 SNS를 통해 가방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A씨는 "(가방 안에 든) 다른 것은 전부 다시 사면 되는데 사진은 이제 더 이상 구할 수 없다는 생각에 괴롭다. 사진 속 어머니가 아버지 손을 잡고 건강하게 웃는 사진이 아른거린다. 부모님 사진밖에 안 보인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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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마포구 용강동 상가 화장실서 남색 샘소나이트 배낭 분실
17일 마포경찰서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 예정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분실한 가방을 찾는다는 40대 직장인의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가방 속 건강했던 시절의 어머니 사진을 찾는 모습에 누리꾼들이 SNS를 통해 가방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40대 직장인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방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10일 저녁 회사 인근인 서울 마포구 용강동 한 상가 화장실에서 가방을 분실했다.

잃어버린 가방은 남색 쌤소나이트 배낭이다. A씨는 이 가방에 10년 전 어머니와 아버지의 웃고 있는 사진을 코팅해 투명 파일에 끼워 넣고 다녔다. 부모님의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을 때 언제든 보고 싶어서다.

A씨는 “제일 건강하고 밝을 때의 어머니 사진으로 다시 찍을 수 없는 정말 소중한 사진”이라며 어머니는 현재 항암치료 중으로 머리를 밀었다고 전했다.

사진을 애타게 찾는 글에는 “부주의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혹시라도 목격자가 있으면 찾으려고 글을 올렸다”고 자책하는 모습까지 보여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가방에는 지방에서 상경해 서울살이를 하며 느낀 고충과 다짐을 기록한 다이어리, 10년 된 지갑과 약 5만원의 현금, 20만원 상당의 무선 이어폰 등이 들어 있다고 한다.

A씨는 “(가방 안에 든) 다른 것은 전부 다시 사면 되는데 사진은 이제 더 이상 구할 수 없다는 생각에 괴롭다. 사진 속 어머니가 아버지 손을 잡고 건강하게 웃는 사진이 아른거린다. 부모님 사진밖에 안 보인다”고 호소했다.

이어 “집 열쇠나 차 열쇠 등 다른 건 수십만원 들여 전부 변경했고, 지갑이나 현금, 이어폰은 필요 없다”고 오로지 부모님 사진만 찾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A씨는 분실한 곳에 가방을 돌려달라는 내용의 종이도 붙이고,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에 분실신고도 했했다. 하지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라 사진을 찾기 위해 17일 마포경찰서에 정식으로 사건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도난 신고를 통해 주변 CCTV를 확인, 가방을 어떻게든 찾으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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