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오현규 지켜본 클린스만, 이제는 이탈리아‧독일로

김민재와 면담, 이재성·정우영 경기 관전 계획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과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토트넘)과 오현규(셀틱)를 직접 지켜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제는 이탈리아와 독일로 떠나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과 만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7일 "영국에서 손흥민, 오현규의 경기를 지켜보고 이야기를 나눈 클린스만 감독이 주중 이탈리아, 주말 독일에서 또 다른 유럽파들을 점검할 계획"이라면서 "유럽 현지에서 다른 코칭스태프와도 만나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와 함께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아 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전 득점을 지켜봤다. 경기 후에는 손흥민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헤어초크 감독은 런던에 방문하기 전 벨기에 헨트를 찾아 홍현석(KAA 헨트)의 경기력을 직접 점검했다. 최근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되고 있는 홍현석은 올 시즌 헨트의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날 스코틀랜드 킬마녹의 럭비 파크를 방문해 오현규의 경기를 관전했다. 오현규는 비록 선발로 나오지 못했지만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돼 45분 동안 활약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민재.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영국에서 2경기를 지켜 본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 이탈리아 나폴리로 넘어간다. 당초 클린스만 감독은 19일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나폴리와 AC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통해 김민재의 경기력을 점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민재가 앞선 8강 1차전에서 경고 누적이 되면서 2차전에 뛰지 못하게 됐다.

비록 김민재이 출전하는 경기를 보지 못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예정대로 나폴리를 방문해 김민재를 만날 예정이다.

김민재는 지난달 한국에서 펼쳐진 2번의 A매치를 모두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논란을 키운 바 있다. 대합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 심리 상태를 이해한다. 책임감과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 내용 등에 크게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며 김민재와 직접 만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겠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를 만난 뒤에는 독일로 건너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과 정우영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재성이 속한 마인츠는 22일 안방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와 감독을 모두 지냈던 만큼 마인츠 방문은 개인에게도 뜻 깊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마인츠전 다음날에는 프라이부르크로 이동해 프라이부르크와 샬케의 맞대결을 관전할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2경기를 모두 관전한 뒤 이달 말 한국으로 돌아와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직접 체크할 예정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