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11층 높이에서 방충망 추락… 1m차이로 목숨 살렸다 [영상]

경찰 “최근 울산지역 강풍 불면서 방충망 헐거워진 듯”

14일 울산 MBC 보도화면 갈무리.

 
한 여성 운전자가 운전석에 타고 있는데 건물 11층 높이에서 방충망이 떨어지면서 차량 지붕(썬루프) 부분을 그대로 뚫어버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울산 MBC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도로에서 정차중이던 차량 위로 방충망이 떨어지면서 조수석 부분을 뚫어버렸다.

당시 학원을 마친 자녀를 태우기 위해 정차 중이던 여성 A씨는 큰 사고를 당할뻔했다. 

방충망은 가로 35㎝ , 세로 130㎝의 크기였고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보면 방충망이 떨어지면서 차는 상하좌우로 크게 진동했고 사방으로 유리파편이 튀었다.

14일 울산 MBC 보도화면 갈무리.

 
이후 운전석에 타 있던 A씨는 놀라 차문을 열고 나왔고 지나가던 행인도 큰 소리에 놀라는 장면이 CCDTV에 포착됐다.

A씨는 인터뷰를 통해 “쿵 소리가 나면서 무언가가 내 목 옆으로 휙 지나가는 느낌이었다”며 “그러고 쳐다보니까 쇠꼬챙이 같은 게 바로 옆에 지나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차에 꽂힌 방충망은 바로 옆 아파트 11층, 30m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주 초 울산지역에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헐거워진 방충망이 떨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운전자 분이 다치지 않으셔서 천만다행이다”, “진짜 놀라셨을 것 같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